터키 차나칼레대교, 공정 순항 중… 케이슨해저 안착 성공
터키 차나칼레대교, 공정 순항 중… 케이슨해저 안착 성공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5.28 10:44
  • 최종수정 2019.05.28 1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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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산업과 SK건설이 6만톤 규모의 케이슨을 제작장에서 예인선을 이용하여 설치할 장소까지 이동시키고 있다. 사진=대림산업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우리 건설사가 짓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현수교 터키 차나칼레 대교가 오는 2021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공정이 예정대로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은 차나칼레 대교의 주탑을 지지할 콘크리트 구조물 ‘케이슨(Caisson)’ 2개를 터키 다르다넬스 해협에 안착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케이슨은 다리 상판과 케이블을 지탱하는 318m 높이의 주탑을 해저에 단단히 고정하는 역할을 하는 핵심 기초 설비다. 속이 빈 사각형 격자 모양의 구조물 위에 2개의 원통형 철강재가 올라간 형태다. 

케이슨 2개를 제작하는 데만 지난해 2월부터 이달까지 약 15개월이 소요됐다. 하루 최대 1300여 명의 인력과 레미콘 트럭 9000대 이상 분량의 콘크리트가 투입됐다. 

특히 케이슨을 해저면에 안착시키는 것은 현수교 건설 공정 중 가장 고난도에 속한다. 케이슨 1개당 세종문화회관 대강당과 비슷한 높이(47m)인 데다 무게는 6만여 톤에 달한다. 이런 대형 구조물을 바다 아래 오차 없이 설계대로 안착시켜야 한다.

대림산업과 SK건설은 케이슨을 4개의 예인선으로 끌고 바다로 나가, 변화무쌍한 해수의 움직임에도 획기적인 정밀도로 성공적으로 시공에 성공했다. 

GPS(범지구위치결정시스템)와 경사계 등을 이용해 악조건 속에서도 설계상 시공오차 범위(±200㎜)의 불과 10분의 1 수준인 ±20㎜로 오차범위를 크게 낮췄다. 

대림산업·SK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현장 임직원들의 노고와 시공기술력으로 고난도 공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게 됐다”며 “세계 최장 현수교를 최상의 품질로 준공해 국내 건설사간의 협력을 통한 글로벌 디벨로퍼 사업의 성공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차나칼레 대교는 터키 정부가 BOT(건설·운영·양도) 방식으로 추진하는 민자협력 사업으로, 주탑과 주탑 사이의 거리인 ‘주경간장’이 2023m로 세계 최대 규모다. 사업 기간은 총 16년 2개월이며 사업비는 약 3조5000억원이다. 오는 2021년 하반기 준공 예정이다.

다르다넬스 해협을 사이에 두고 나뉜 터키 차나칼레주의 랍세키와 겔리볼루 지역을 연결하는 현수교 3.6㎞와 연결도로 85㎞로 구성되며 대림산업-SK건설은 완공 후 운영수익을 보장받게 된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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