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1분기 부실채권 규모 18.5조… KDB산은·케이뱅크↑
국내은행 1분기 부실채권 규모 18.5조… KDB산은·케이뱅크↑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5.28 09:18
  • 최종수정 2019.05.28 09: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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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금융감독원
제공=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국내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율이 좀처럼 줄지 않는다. 특히 KDB산업은행과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이 치솟으며 자산건전성 지표가 악화됐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국내은행 19곳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말 대비 0.01% 포인트 상승한 0.98%로 집계됐다. 부실채권은 대출금 중 돌려받기 불확실한 금액을 의미하며 3개월 이상 연체된 대출을 말한다.

1분기 부실채권은 18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보다 3000억원(1.8%) 늘었다. 전체 부실채권 중 기업여신이 16조5000억원으로 89.1%를 차지했다. 가계여신(1조8000억원), 신용카드 채권(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 1분기 중 신규 발생 부실채권은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7조1000억원) 대비 절반 가량 감소했다.

같은 기간 기업여신 신규 부실은 전분기(6조3000억원) 대비 2조4000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가계여신 신규 부실(8000억원)은 1000억원 늘어났다.

은행별로 부실채권 상승률을 살펴보면 KDB산업은행 부실채권 비율은 올 1분기 4.34%로 전년 동기(3.33%) 대비 1.01%포인트 증가했다. KDB산업은행의 경우 대우조선해양, 대우건설, 한진중공업 등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채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간은행 중에선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상승률이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케이뱅크의 부실채권 비율은 0.8%로 전년 동기(0.12%) 대비 0.67%포인트 급증했다. 국내 19개 은행 중 KDB산업은행(1.01%) 다음으로 높은 상승률이다. 2017년 4월 출범하면서 취급했던 중신용·중금리 신용대출의 만기가 도래해 연체율 급등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규부실 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나가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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