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트·르노, 합병 추진… 세계 3위 자동차기업 탄생 예고
피아트·르노, 합병 추진… 세계 3위 자동차기업 탄생 예고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5.27 16:40
  • 최종수정 2019.05.27 16: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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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미국의 피아트 크라이슬러가 프랑스의 르노와 50대 50의 동등한 지분 보유를 조건으로 한 합병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27일 블룸버그 등 미국의 주요 언론에 따르면 지난 몇 주에 걸쳐 진행된 양사의 협상은 최근 속도가 붙었으며 이르면 이날 중으로 제휴나 합병과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르노는 이사회를 열어 피아트의 합병 제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피아트와 르노가 합병할 경우 폭스바겐과 도요타에 이어 매출 규모에서 세계 3위의 자동차업체가 탄생하게 된다. 새로 탄생할 회사의 가치는 지난 24일 주가를 기준으로 326억 유로(43조2622억원)에 달한다.

이번 합병 추진은 막대한 비용이 드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개발·생산비를 절감하고 배출가스 제한 등 강화되는 규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피아트와 르노는 합병이 50억 유로(약 6조 6423억원)에 이르는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CNBC는 이에 대해 전반적으로 판매 부진으로 압박을 받는 유럽 자동차 시장 살리기에 특히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했다. 블룸버그도 합병 제안의 배경은 자동차 업계가 최근 역사상 가장 큰 지각 변동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NYT에선 피아트가 이번 합병 제안에서 공장폐쇄나 감원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현재 유럽 전체적으로 생산 능력이 초과하고 있으며 몇몇 공장은 완전 가동률 이하로 운영되고 있어 이런 입장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편, 르노-닛산-미쓰비시(ENMA) 3사 연합에 피아트가 합류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미국과 이탈리아, 프랑스, 일본을 잇는 세계적인 자동차 동맹이 탄생하게 되는 셈이다. 판매 대수 규모로는 세계 1위인 독일 폴크스바겐을 뛰어넘게 된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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