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초가' 中 화웨이, 국제표준 기구서 잇따라 퇴출
'사면초가' 中 화웨이, 국제표준 기구서 잇따라 퇴출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27 08:59
  • 최종수정 2019.05.27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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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반도체기구 이어 Wi-Fi 연맹·SD 협회까지
(사진=화웨이)
(사진=화웨이)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가 와이파이와 반도체 등 국제 기술표준을 정하는 단체에서 잇달아 퇴출당하고 있다. 미국으로부터 거래금지 기업으로 지정된 이후 국제 정보기술(IT) 업계로 부터 고립되며 사면초가에 몰리고 있는 것.

무선 기술 표준을 정하는 와이파이(Wi-Fi) 연맹은 25일(현지시간) 중국의 화웨이의 참여를 잠정 제한했다고 닛케이아시안리뷰는 전했다. 

아울러 퀄컴과, 삼성, 도시바, HP 등을 회원사로 하는 국제반도체표준협의기구(JEDEC)도 미국 제재가 풀릴 때까지 화웨이의 회원 자격을 정지하기로 했다.

뿐만아니라 휴대용 기기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소형 저장장치인 SD 메모리카드의 표준을 결정하는 SD협회도 화웨이의 퇴출을 결정했다. SD 협회는 미국 상무부의 명령에 따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화웨이는 중국 내에서 이들 기술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앞으로 기술표준을 정하는 논의에는 참여가 제한된다. 국제기구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해 화웨이의 해외 사업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닛케이는 분석했다. 

이에대해 화웨이 측은 성명을 내고 "표준과 산업 조직은 공개·개방의 원칙을 지켜야지 회원의 참여 권리를 제한해선 안 된다"며 "어떤 국가의 정치행위 때문에 세계 산업계의 공개 표준 협력이 방해받아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앞서 지난 1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중국 화웨이 제품의 사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고, 상무부는 화웨이를 거래금지 기업 리스트에 올렸다.

이후 구글과 인텔, 퀄컴 등 미국 내 주요 기업들이 화웨이와의 거래를 잠정 중단하기로 한데 이어 일본과 영국, 대만 등 글로벌 이통사들도 잇따라 등을 돌렸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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