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토스, 세 번째 ‘인뱅’은 누구… 26일 오후4시 발표
키움·토스, 세 번째 ‘인뱅’은 누구… 26일 오후4시 발표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05.24 15:45
  • 최종수정 2019.05.24 15: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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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뱅크 컨소시엄 유력주자 토스뱅크와 치열한 격돌
키움뱅크, 토스뱅크 사진= 각사
키움뱅크, 토스뱅크 사진= 각사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케이(K)뱅크와 카카오뱅크에 이은 세 번째 인터넷전문은행이 26일 오후 4시에 윤곽을 드러낸다. 출사표를 던진 두 곳 가운데 한 곳만 인가를 받지만 두 곳 모두가 인가를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재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이 유력한 주자이자, 치열한 경쟁 상대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26일 전체 회의를 열어 외부평가위원회의 평가 의견 등을 고려해 이날 오후 4시(잠정) 예비인가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금감원은 앞서 외부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토스뱅크, 키움뱅크 컨소시엄에 대해 평가에 들어갔다.

위원회는 금융·법률·소비자·핀테크·회계·IT보안·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7인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24일부터 26일까지 예비인가 신청자의 사업계획과 타당성 등을 평가한다.

현재 유력 주자는 두 곳이다. 지난 3월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 접수른 낸 곳은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 애니밴드스마트은행 3곳이다. 이 가운데 애니밴드스마트은행은 자본금과 주주구성 관련 서류 미비로 지난 7일 반려됐다.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총 28곳이 참여했다. 키움증권과 다우기술, 사람인에이치알, 한국정보인증, KEB하나은행, SK텔레콤, 십일(11)번가 코리아세븐, 롯데멤버스, 메가존클라우드, 바디프랜드, 프리미어성장전략엠앤에이2호 사모펀드(PEF), 웰컴저축은행, 하나투어, SK증권, SBI AI&Blockchain Fund, 한국정보통신, 현대비에스앤씨, 아프리카티브(TV), 데모데이, 에프앤가이드, 에스씨아이평가정보, 에이젠글로벌, 피노텍, 희림종합건축사무소, 원투씨엠, 투게더앱스, 바로고 등이다.

키움뱅크는 인공지능(AI)와 빅데이터 등을 기반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CT)은행을 지향한다. 키움증권의 모회사인 다우기술이 ICT 기반의 서비스를 주도한다. 여기에 하나은행의 금융과 SK텔레콤의 통신 노하우를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총 8곳이 참여한다. 비바리퍼블리카(토스), 한화투자증권, 굿워터캐피탈, 알토스벤처스, 리빗캐피탈, 한국전자인증, 뉴베리글로벌(베스트글로벌), 그랩(무신사) 등으로 구성됐다.

토스뱅크는 클라우드 구축과 컨설팅 기업의 베스핀글로벌의 노하우를 접목, 한화증권의 금융관련 시스템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인터넷전문은행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만 토스뱅크는 대주주인 비바리퍼블리카가 지분 60.8%를 보유하고 있어 ‘금융주력자’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올해부터 시행된 인터넷전문은행법은 정보통신기술(ICT)에 주력을 둔 산업자본에 한해 인터넷전문은행 지분을 34%까지 보유 할 수 있도록 했다. 금융당국이 전자금융업자인 비바리퍼블리카를 산업자본으로 본다면 비바리퍼블리카는 토스뱅크의 지분율을 34%까지 낮춰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이유를 들어 현재 토스뱅크 보다 키움뱅크가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 단 일각에서는 신청을 낸 두 곳 모두에게 예비인가를 내려줄 가능성도 본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금융위에서는 3번째에 이어 4번째 인터넷전문은행 인가를 계획하고 있는 만큼 이번에 두 곳에 인가를 내줄 가능성도 있다”면서 “특히 비바리퍼블리카가 비금융주력자(산업자본)로 결정된다면 지분을 조정할 수 있도록 조건부 예비인가를 내 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제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22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청년 맞춤형 전·월세 대출 협약식’에서 기자들에게 “비금융 주력자로 보기 어렵다”고 언급하면서  배경을 두고 관심이 촉발됐다. 비바리퍼블리카를 두고 금융주력자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최 위원장의 이같은 발언은 결국 토스뱅크에 힘을 실어 주기 위한 것이라고 금융권은 해석하고 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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