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비금융 기업 부채 사상 최고… 향후 채무자 압박할 수도”
파월 “비금융 기업 부채 사상 최고… 향후 채무자 압박할 수도”
  • 박효선 기자
  • 승인 2019.05.21 11:31
  • 최종수정 2019.05.21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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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FED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FED

[인포스탁데일리=박효선 기자]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Fde) 의장이 비금융 기업부채 규모가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진단하면서 흐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20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이날 플로리다주 아벨리아 섬에서 열린 금융시장 회의에서  "경제가 약화되면 현재의 부채 규모가 채무자들을 압박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기업 부채 규모가 커진 것은 기업들이 저금리로 돈을 빌릴 수 있게 되면서다. 특히 비금융 기업부채는 약 6조2000억 달러로 사상 최고 수준이다. 월가에서는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의 부채가 쌓이는 가운데 금리가 오를 경우 그 파장이 채권시장이 전체로 옮겨붙을 가능성을 높게 본다. 발행한 채권이 '정크(투자부적격)' 등급으로 떨어진 기업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 때문에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사태가 또다시 연출될 수 있다는 월가의 걱정도 적지 않다.

다만 파월 의장은 당장은 이같은 상황으로 치닫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기업 부채가 크게 상승하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가계와 기업에 심각한 피해를 초래할 정도로 금융시스템에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면서 “부채비율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고 은행 등 금융기관들이 상당한 손실 흡수력이 있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기업 부채 증가는 단기 자금조달에 의존하고 있어 금융시스템의 전반적 자금조달 위험은 보통 수준”이라며 “미국 최대 은행이 낮은 수준의 담보부 채권을 보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효선 기자 hs1351@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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