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상승… 축산물·석유류 제품 가격 '껑충'
생산자물가 석 달 연속 상승… 축산물·석유류 제품 가격 '껑충'
  • 이강욱 전문기자
  • 승인 2019.05.21 10:19
  • 최종수정 2019.05.2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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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 영향 가장 커, 운송서비스도 전달보다 올라
4월 생산자물가지수. 표= 한국은행
4월 생산자물가지수. 표= 한국은행

[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석달 연속 상승세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돼지고기, 달걀 등 축산물 가격이 급등한 영향이 컸다. 특히 유가 상승은 운송서비스에 직접 영향을 주는 등 전반적인 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19년 4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지수는 103.67(2015년=100)로 전달(3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했을 때는 0.6% 상승한 수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0.1%) 이후 석달 연속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 상승은 농림수산품 가격(1.3%)의 오른 영향이 컸다. 농림수산품은 3월(1.4%)이후 전체 물가지수를 끌어올리는 주요 품목으로 꼽힌다. 중국 등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국내산 돼지고기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지수 상승에 큰 영향을 줬다. 이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은 전달보다 13.5%나 뛰었다. 이와 함께 부활절 수요로 달걀값이 전달보다 39.5%나 올랐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1.4%나 올랐다.

국제유가 상승은 생산자물가를 끌어올린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달 말 기준으로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72.13달러로 한 달 전(67.61달러)와 비교하면 6.7% 인상됐다.

국제유가 인상은 공산품도 영향을 줬다. 지난달 공산품 전달보다 0.3% 올랐다. 품목별로는 석탄과 석유제품이 지난달 보다 4.1%나 올라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휘발류 가격은 9.9%, 초경질류 원료인 나프타는 6.4%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운송서비스 등에서 가격이 오르면서 전달보다 0.2%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전세버스(5.7%), 택배(4.9%), 택시(1.3%) 등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3%)는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갔다. 제과점(1.6%)을 중심으로 기관구내식(0.5%), 한식(0.1%)등이 상승을 견인했다.

물가변동과 파급과정을 파악할 수 있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5% 상승했다. 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서 공급(국내출하와 수입)되는 상품, 서비시의 가격변동을 원재료, 중간재, 최종재의 상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지수다.

원재료와 중간재는 국내 출하와 수입이 모두 올라 전달보다 각각 1.4%, 0.5% 상승했다. 최종재는 소비재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0.4% 올랐다.

국내 생산품 전반의 가격 변동을 파악하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이 지수는 국내 출하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을 기준으로 한다.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총산출물가지수는 전달보다 0.4% 올랐다. 농림수산품에서 전달보다 1.3%, 공산품에서 전달보다 0.4% 상승했다.

한편 이번 생산자물가지수는 경제통계의 연계성을 높이기 위해서 기존 2010년에서 2015년으로 변경된 시점이 적용됐다. 2015년 기준년은 물가지수 등락률 개편 전후 수정폭은 2010년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게 발생한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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