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주 4일제' 부분 도입…최태원式 경영철학 반영
SK그룹, '주 4일제' 부분 도입…최태원式 경영철학 반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21 09:37
  • 최종수정 2019.05.21 15: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홀딩스·수펙스추구협의회, 매달 둘·넷째주 금 '休'
최태원 SK그룹 회장. 사진=SK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SK)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SK그룹이 지난해 말부터 부분적으로 '주 4일 근무제'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성원의 행복가치를 한층 높인다는 취지로,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SK그룹 등에 따르면, 지주사인 SK(주)와 그룹 핵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는 지난해 11월부터  주 4일을 일하고 하루 쉬는 '주 4일 근무제'를 시범 운영중이다.  

일반적으로 둘째주와 넷째주 금요일을 쉬는 방식으로, 한 달에 주5일인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달의 경우 10일과 24일이 쉬는 날이다. 

SK그룹 관계자는 "주 4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기 보다는 지주사(SK주)를 중심으로 시범운영 하고 있는 것이 정확한 표현"이라며 "또 격주라기 보다는 한달에 두번 집중근무 주간을 두고 이 기간 월~목요일에 집중적으로 일하고 금요일에 쉬는 형식"이라고 설명했다. 

SK의 이같은 결정 배경에는 최 회장의 경영철학이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다. 최 회장은 구성원이 행복해야 최고의 업무효율이 나타나고, 조직의 화합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  

직원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휴무 일정은 근무 예측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1년 단위로 정했다.

다만 SK하이닉스 등 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그룹 내 다른 계열사로까지 확산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 관계자는 "어디까지나 지주사와 수펙스추구협의회에서 시행되고 있는 것으로, 향후 계열사별 근무 여건에 따라  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면서도 "제조·생산직이 주를 이루는 다른 계열사들의 경우 주 4일을 근무하고 하루 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고 말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