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주식 거래 재개… 경영 정상화 박차
한진중공업 주식 거래 재개… 경영 정상화 박차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5.21 09:26
  • 최종수정 2019.05.21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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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사진=한진중공업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완전자본잠식으로 정지됐던 한진중공업의 주식 거래가 21일 재개된다. 

한진중공업은 지난 2월 13일 자회사인 필리핀 수빅조선소의 회생신청으로 인한 자본잠식으로 주식 거래가 일시 정지됐다. 그 이후 국내외 채권단에 68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을 통해 자본잠식 우려를 해소했고 감자와 증자를 거쳤다. 

수빅조선소 부실을 모두 털어냄에 따라 한진중공업은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우선 1조20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보유 자산의 매각을 추진 중이다. 

57만㎡(17만평)에 달하는 인천 북항 배후부지 중 10만㎡(3만평)를 1314억원에 매각하기로 하고 이달 초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마쳤다. 대형물류센터를 짓게 될 이 사업에는 한진중공업이 공동시공사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나머지 배후부지 47만㎡(14만평)도 다수의 매수희망자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전체부지에 대한 매각작업이 완료될 경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될 전망이다. 

한진중공업은 서울시와 추진 중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이라는 대형 개발 호재도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동서울터미널 부지는 서울 도심의 중심지인 지하철 2호선 강변역에 인접한 약 3만7000㎡에 달하는 부지로 상업, 업무시설 및 관광, 문화시설 등 복합개발로 추진될 예정이다. 개발사업 규모는 1조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된다. 

부산 원도심에 있는 영도조선소 부지 또한 한진중공업의 자산가치로써 강점으로 손꼽힌다. 

영도구 관문 일대가 도시재생사업 선도지역인 데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2030년 부산세계박람회가 최근 정부 추진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박람회 예상부지인 북항재개발 구역 일대를 마주한 영도조선소 부지에 대한 동반 개발 가능성이 커지는 추세다.

아울러 한진중공업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주력사업 부문인 조선과 건설 양 부문의 역량과 수익성을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조선 부문은 경쟁우위를 가진 군함 등 특수선 건조와 수주에 힘을 쏟고 탄탄한 실적을 이어가고 건설 부문 역시 선택과 집중의 경영전략을 기조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한진중공업 관계자는 “국내외 채권단의 출자전환에 힘입어 재무구조가 개선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됐다”며 “경쟁력을 높여 회사의 체질을 강화하고 새로운 성장기반을 확보해 지역경제와 산업발전에 이바지하는 강견기업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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