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10년 내 주가 최저점… “체력 비축해야”
한화, 10년 내 주가 최저점… “체력 비축해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5.29 08:54
  • 최종수정 2019.05.29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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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한화그룹의 지주사인 ㈜한화의 주가가 10년 내 최저점을 바라보고 있다. 매출은 유지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인데, 전문가들은 한화가 그룹 차원에서 비용을 통제하는 식으로 내실 다지기에 나설 것이라 보고 있다.

21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한화그룹이 보통 홀수년도에 잘하는데 그럼에도 올해 영업이익이 떨어지면서 주가가 10년 새 최저치까지 내려갔다”라며 “당장 외형을 다지기보단 비용 통제와 내실 다지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매출은 그대로이지만 영업이익이 떨어졌다는 건 어딘가 새는 곳이 있거나 혹은 외부로 나가는 가격이 낮기 때문”이라며 “비용 부분을 통제하는 방향으로 일사분란하게 조직이 움직일 것이고, 그 가운데 쌓인 자산과 ‘실탄’이 향후 어떤 식으로 활용될지 귀추도 주목된다”고 전망했다.

한화 그룹의 지주사 역할을 하는 ㈜한화의 주가는 2만6450원으로 최근 10년 새 최저치인 2만3687원에 3000원 선까지 근접한 상태다. 시가총액도 2조원 밑으로 떨어졌고 PER 5.53배, PBR 0.58배로 주가가 역사적 저점에 근접했다는 평가다.

하지만 주가 반등은 요원하다는 목소리도 있다. 매출은 10조원 이상 꾸준히 유지되는 반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하락했고, 특히 주력 사업인 방산 부문에서 수익성이 훼손되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양오 고문은 “무기 체계가 미국 우산 밑에 있고 그걸 벗어나진 못할텐데, 최근 AI와 커넥티드 첨단무기로 가는 상황에서 과거 로켓과 미사일 등의 무기를 뛰어넘기에는 시장 기술이 가능하지 않다”라며 “기술 축적에도 불구하고 첨단으로 뛰어넘기엔 역량이 부족해보인다”고 지적했다.

최 고문은 최근까지 아시아나항공 인수설이 부각된데 대해서는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는 “한화 자체로도 실적이 안 좋고 실탄도 없는데 2조원 넘게 들어가는 곳을 M&A하긴 어려울 것”이라며 “당장 실적을 낼 수 있는 곳을 M&A할 가능성이 더 커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최근 면세점 사업에서 철수한 것도 자체 체력이 떨어지는 증후를 보여준 것”이라며 “전체적으로 체력을 추스른 다음 자본 집중을 할 것이며, 김승연 회장이 이를 주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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