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20 마감체크] 냉담한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
[190520 마감체크] 냉담한 외국인, 언제 돌아오나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5.20 15:55
  • 최종수정 2019.05.20 18: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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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뉴욕증권거래소. 사진= 픽사베이

■ 5월 20일 마감체크

장 초반부터 오후까지 반등을 시도했던 국내 증시가 막판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코스피는 장중 한때 기관과 외국인의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2070선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전 거래일 보다 0.09포인트 내린 2055.71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의 매도세 흐름이 좀처럼 바뀌지 않으면서 2060선마저 회복되지 않는 모습입니다.

오늘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253억원을 팔아치우며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반면 기관과 개인은 각각 160억원, 330억원어치 사들였습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신한지주, SK텔레콤, 현대모비스, POSCO, LG생활건강, KB금융, 기아차, 삼성생명 등이 오른 반면 SK하이닉스, 셀트리온, LG화학,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물산, SK, 한국전력, 삼성SDS 등은 내렸습니다.

업종별로도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운수장비, 전기전자, 종이목재, 보험, 운수창고, 통신업 등은 0~1%대 오른 반면 의약품, 화학, 건설업, 은행, 서비스업, 의료정밀 등은 0~3%대로 내렸습니다.

코스닥도 상승 출발했으나 전 거래일 보다 12.05포인트 떨어진 702.08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만 1011억원어치 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74억원, 외국인은 547원어치 팔아 치웠습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CJ ENM, 파라다이스, 에스에프에이, 고영 등을 제외하고 셀트리온헬스케어, 신라젠, 헬릭스미스, 포스코케미칼, 메디톡스, 에이치엘비, 펄어비스, 스튜디오드리곤, 셀트리온제약 등이 줄줄이 내렸습니다.

종몰별로는 정보기기, 방송서비스를 제외하고 제약, 반도체 출판·매체, 전기전자, 운송, 비금속, 운송장비·부품, 유통 등이 모두 2% 이상 떨어졌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2년 4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던 원·달러 환율은 오늘 숨고르기에 돌입한 모습입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50원 하락한(원화 가치 상승) 1194.20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 특징주

현대·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국내 자동차주가 오랜만에 상승세를 탔습니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 시점을 6개월 연기했다는 소식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해 180일 동안 추가 협상 기간을 갖고 관세부과를 유예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재협상 대상국으로 EU(유럽연합)와 일본을 지목하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이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코오롱티슈진, 코오롱생명과학, 코오롱글로벌 등 코오롱 관련주는 하락 ‘인보사 사태’ 여파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날 ‘인보사 사태’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손실을 본 코오롱티슈진 소액주주들은 이웅열 전 코오롱그룹 회장 등을 검찰에 고소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민사 소송도 별도로 진행할 방침입니다. 소액주주들은 코오롱티슈진·생명과학이 인보사의 주성분 중 연골세포가 실제로는 종양 유발 가능성이 있는 신장세포(293유래세포)라는 것을 알고도 은폐해왔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쿠쿠홈시스는 '어닝 서프라이즈' 실적을 기록해 주가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쿠쿠홈시스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0.4% 증가한 1312억원, 영업이익이 86.5% 늘어난 321억원을 기록해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개별주 중에서는 제이스테판이 주식병합 및 자금조달 소식에 상한가 2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앞서 제이스테판은 지난 3월 액면가 100원 주식을 액면가 1000원으로 병합하는 주식병합을 결정했습니다. 이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거래가 정지됐다가 17일부터 거래가 재개되면서 급등하기 시작했습니다. 유상증자와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한 1300억 규모의 자금조달 소식도 주가를 이끌었습니다.

정부의 개성공단 입주기업인 방북 승인 소식에 신원우, 인디에프, 재영솔루텍, 제이에스티나, 좋은사람들 등 남북 경제협력주도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정부는 지난 17일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가 신청한 9차 방북신청을 승인했습니다. 지난 2016년 2월 개성공단이 폐쇄된 이후 3년 3개월여 만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파월 미 연준의장 연설
식약처, 인보사 미국 현지실사

경제지표

독일 : 4월 생산자물가
유로존 : 3월 경상수지

실적

미국 : 크래프트 하인즈

■ 전망과 포인트

국내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유출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이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지만 외국인은 오늘까지 8거래일 연속 ‘팔자’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외국인 순매도 종목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들에 포진해 있어 사실상 한국 비중 줄이기에 주력하는 모습입니다.

환율의 과속이 외국인 자금유출을 부채질하는 양상입니다. 그러나 당장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릴 재료는 거의 없다시피한 상태입니다.

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는 가운데 미결제 약정이 1500규모 이상으로 늘어나고 비차익 매도가 동반되며 시장의 변동성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장희종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원화 약세 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 불안감이 지속된다면 원·달러 환율은 1180~1250원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장 팀장은 ”환율이 오르면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저가매수라는 가격 면에서 유인책이 늘어나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이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본다“면서 ”미중 무역협상이 최종 결렬된다면 원·달러 환율이 1250원선을 웃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보니 결국엔 미중 무역협상 향방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5월 20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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