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中 "비싸서 못 먹어" 과일값 가파른 상승
[중국은 지금] 中 "비싸서 못 먹어" 과일값 가파른 상승
  • 인포스탁데일리
  • 승인 2019.05.16 15:39
  • 최종수정 2019.05.16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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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에도 영향줘, 사과선물가격 한때 장중 상한가
사과. 사진= 픽사베이
사과.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상하이저널/ 윤가영 기자] 최근 중국에서는 과일을 두고 "고기보다 비싼 과일, 무서워서 못먹곘다"는 말들이 나올 만큼 과일값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계절적 요인이라고는 하지만 가격 급등세가 빨라 소비자물가 상승에 원인으로도 지목되고 있다.

특히 같은 과일값 상승은 주식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어 과일값을 둘러싼 논쟁이 거세질 전망이다.  

16일 중국경제보(中国经营报)는 이같은 내용을 보도하면서 과일 급등세에 대해 보도했다. 중국경제보에 따르면 국가 통계국 대변인은 "과일 가격 상승은 극단적인 기후 등 계절적 요인때문"이라면서 "계절적 요인으로 인한 단기적 영향인 것만큼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난(海南)의 한 누리꾼은 '복숭아 500g이 20위안, 이것은 일반 복숭아가 아닌 선도(仙桃)인가 보다'고 했고 다른 한 누리꾼은 '수박 1/4을 17위안 주고 샀는데 먹을때 가슴이 아팠다'고 말했다.

현재 복숭아, 리츠, 포도, 체리 등 가격은 500g당  30위안(한화 약 5170원) 정도다. 돼지고기 삼겹살 가격 19.9위안보다 훨씬 비싸다. 사과, 배 등 과일 가격도 보편적으로 올랐다.

과일 가격 급등은 지난해 추운 날씨 탓에 과일의 생산량이 크게 줄어든 것이 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전체의 사과 생산량은 25% 줄어들고 배 생산량도 20%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 4월 들어  갑자기 날이 더워지면서 과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 것이 다른 한 원인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 4월 중국의 소비자물가가 2.5% 상승한 가운데, 돼지고기와 채소, 과일 등은 동기대비 10% 넘게 오르며 소비자물가지수(CPI)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일값 상승은 주식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사과의 선물 가격이 한때 톤당 1만 2000위안을 찍었고 지난 9일과 13일에도 크게 올랐으며 15일은 장중 한때 상한가를 찍었다가 5.13%로 장을 마감했다.

훙후이궈수(宏辉果蔬/603336.SH)는 올 들어 주가가 53% 급등하고 랑위안구펀(朗源股份/300175.SZ)은 74.7%나 오르는 등 채소, 과일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사과 선물가격은 작년부터 이미 여러차례 신기록을 쇄신하는 등 무서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윤가영 상하이저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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