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6 마감체크] 호재를 왜 호재로 받아들이지 못하니?
[190516 마감체크] 호재를 왜 호재로 받아들이지 못하니?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5.16 15:24
  • 최종수정 2019.05.16 16: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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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 5월 16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현물과 선물 전반에서 나온 외국인의 강한 매도세에 장중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도 재차 1,190원 선을 돌파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2% 하락한 2,06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전기전자 업종과 운수장비 업종을 중심으로 4,667억을 순매도하며 6거래일째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기관이 373억, 개인이 4,090억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반등을 끌어내지는 못했습니다.

은행 업종이 유일하게 상승한 가운데, 의료정밀 업종과 섬유의복 업종이 실적 부진 여파에 낙폭을 키웠습니다. 전기전자 업종, 철강금속 업종, 전기가스 업종 등 시총상위주들이 하락한 업종들도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65% 하락한 717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709억, 194억을 순매도하며 전일과 반대의 양상을 보였습니다. 개인은 1,976억을 순매수하며 3거래일 만에 매수 우위로 마감했습니다.

예스24의 흑자 전환에 힘입어 인터넷 업종이 강세로 마감했지만, 코스닥 역시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습니다. 전일 급등했던 통신서비스 업종과 통신장비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종이/목재 업종도 국일제지 영향에 약세를 이어갔습니다. 비금속 업종과 출판/매체복제 업종도 하락했습니다.

특징주

미국이 수입 자동차 관세 부과 결정을 6개월 유예한 가운데, 블룸버그에서 한국이 표적에서 제외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며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 관련주가 장 초반 강하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부에서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고, 외국인 수급이 이탈하면서 현대차는 약보합까지 밀렸습니다.

휠라코리아, 화승엔터프라이즈, 영원무역 등 의류주의 호실적이 이어지며 주가 역시 동반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반면 한세실업은 자회사 한세엠케이의 실적 부진에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두 종목 모두 급락했습니다.

식료품주의 실적도 희비가 갈렸습니다. 오뚜기는 라면 매출액 증가세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를 이어갔지만, 오리온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영업이익을 발표하며 7% 하락했습니다.

셀트리온이 2030년까지 40조 원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며 장중 3% 이상 올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헬릭스미스 등의 악재성 재료에 바이오 전반의 투심이 약화되며 보합권에 머물렀습니다. JW생명과학은 호실적에 힘입어 선전했으나, CMG제약은 1,120억 원 유상 증자 결정에 20% 급락했습니다.

전일 급등했던 5G 관련주는 RFHIC, 케이엠더블유 등에서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며 약세를 보였고, 전일 상한가로 마감했던 오이솔루션도 장중 변동성을 보인 끝에 보합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 수급분석

대형주 매물이 증가하면서 다시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외국인이 있습니다.

오늘 외국인은 현물시장, 선물시장, 주식선물까지 전방위 매도를 보이며 특히 호재라고 할 수 있는 뉴스에도 대상 종목인 자동차 종목을 가장 많이 매도 하는 등 한국 비중 줄이기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환율도 장중 안정되는 모습을 보이다 오후장에서 1190원을 재돌파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이 연출되고 있으며 아시아증시 내에서도 대만과 일본,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국내 증시가 가장 수급에 취약한 모습입니다.

어제 5G와 IT부품, 장비의 급등으로 코스피를 대폭 상회했던 코스닥 시장의 흐름은 외국인 매물이 재차 증가하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전반적인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장후반 비차익 매도가 급등하면서 프로그램 매도 증가에 따른 하방압력이 늘어나는 것은 다소 부담스럽습니다. 선물시장에 대거 늘어난 미결제 약정과 전 저점 붕괴 여부도 주목해 볼만한 포인트로 보입니다.

■ 체크포인트

일정

닐 카시카리, 브레이너드, 옌스 바이트만 연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

경제지표

EU : 3월 무역수지
미국 : 4월 주택착공건수, 4월 건축허가건수

실적

미국 : 월마트, 엔비디아, 어플라이드 머티리얼, 바이두

■ 전망과 포인트

오전에 언급드린 것처럼 호재에 외국인 움직임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주목해 봤습니다. 외국인의 대응은 보시는 것처럼 - 호재일지 아닐지 모르는 재료에 - 일관된 매도 대응이며 그것도 매도 압력이 더 증가시켰습니다.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외국인의 5월 현물 매매 관점은 매도입니다. 오늘로써 6일째이며 시장 상황에 따른 정도의 조절은 있을지 모르지만 이번달 들어 유가증권 1조 이상, 코스닥을 1천억 가까이 팔고 있는 외국인들의 매매동향과 환율의 가파른 상승은 분명히 의미가 있다고 판단합니다.

그 이유가 국내 증시와 경제의 취약함 떄문인지 환율인지, MSCI변경에 따른 일시적 수급인지는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이번 주말, 혹은 월말이라고 시기를 특정하지 말고 지수 레벨의 저점을 함부로 논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거래도 없고 수급이 무너진 상황에서 신규자금의 유입없이 빠른 반전을 보이기는 어렵기 때문입니다.

현상적으로 외국인의 매수 재개, 혹은 외국인 매도 압력을 이겨낼 수 있는 국내 기관들의 강한 저점 매수가 존재하기 이전까지 시장에 대한 적극적 대응은 뒤로 미룬채 관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IT, 플랫폼, 컨텐츠에 대한 긍정적 시각은 유지하나 실물과 증시 흐름이 둔화되는데 이들 종목만 강하게 움직이는 것은 지속될 수 없다는 관점에서 괴리가 커질 경우 이들 종목에 대해서도 비중 조절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5월 16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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