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왕숙 설명회 무산…"서울 집값 왜 남양주서 잡나"
'3기 신도시' 왕숙 설명회 무산…"서울 집값 왜 남양주서 잡나"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16 14:21
  • 최종수정 2019.05.16 14: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작 20여분 만에 중단…주민들, '전면 백지화' 요구
국토부,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설명도 못하고 퇴장
지난 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지난 7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30만호 주택공급 방안에 따른 제3차 신규택지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국토교통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지구 주민설명회가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시작한지 20여분만에 중단, 무산됐다.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6일 경기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왕숙 1지구 주민설명회를 열고 해당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초안에 관해 설명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은 '왕숙지구의 신도시 개발계획은 원천무효'라고 반발했고, 결국 설명회는 시작 20여분 만에 중단됐다. 

주민들은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전문가에게 검토 받아보니 측정 방식이 허술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제시한 '선교통 후입주' 원칙도 현실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원근 왕숙지구 주민대책위 사무국장은 "서울 집값 잡겠다며 서울시 그린벨트는 놔두고 남양주 그린벨트를 해제하겠다고 한다"며 "서울 사람들 때문에 왜 남양주 주민들이 희생해야 하느냐"고 강하게 반발했다. 

또 "다산·별내 등 2기 신도시 개발과정을 비춰볼 때 선교통 후입주 원칙도 현실성이 떨어진다"면서 "왕숙지구의 신도시 개발계획은 원천무효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의 반발이 격해지자 국토부와 LH 관계자들은 퇴장했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4일에도 같은 3기 신도시인 계양지구의 전략환경영향평가 결과 설명회를 열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한편 남양주 왕숙지구는 진건·진접읍과 양정동 일대에 1134만㎡ 규모로 조성될 예정으로,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과천 중 가장 크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