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꾸준한 수익성 올리는 영원무역, 최대 강점은 ‘탄탄한 재무구조’
[인포클릭] 꾸준한 수익성 올리는 영원무역, 최대 강점은 ‘탄탄한 재무구조’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5.16 08:55
  • 최종수정 2019.05.16 08: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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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질적 무차입기조 유지, 우수한 사업안전성 강점
사진= 영원무역 홈페이지
사진= 영원무역 홈페이지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영원무역이 실질적인 무차입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2017년에 이어 지난해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기록했다. 사업 확장에 주춤했던 재무건전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에 힘을 실어주는 요소는 사업안전성이다. 우수한 거래처 덕에 꾸준한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연간 9%대 수익성도 유지하고 있다. 높은 재무건전성과 안정적 사업력에 긍정적 전망에 무게가 쏠린다.

◆마이너스 순차입금, 재무건전성 빠른 회복세

연결 기준 지난해 말 현재 영원무역의 총차입금 3825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각각 504억원 줄었다. 지난해 말 현재 순차입금은 마이너스(-)110억원이다. 1년 전과 비교해 마이너스 순차입금 규모가 24억 원 늘었다. 실질적인 무차입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탄탄한 재무구조는 영원무역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2014년과 2015년 말 순차입금은 각각 -1252억원, -981억원이다. 최근 5년 동안 2016년을 제외하고는 모두 마이너스 순차입금을 기록했다. 영원무역의 보수적인 재무정책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른 재무지표 역시 우수한 수준이다. 지난해 말 현재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58.7%, 14.5%다. 전년 말 대비 각각 11%p, 4.5%포인트 개선됐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2014년 말 37.7%, 7.9%에 불과했다. 2016년 말 두 지표는 각각 73.5%, 21%까지 치솟았다.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2016년 말 현재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5023억원, 58억원이다. 전년 말 대비 각각 1223억원, 1039억원 불어났다. 이는 신규 사업을 위한 행보에서 비롯됐다. 영원무역은 2015~2016년 스위스 자전거업체 스캇(SCOTT) 등 자전거용품 기업 인수와 종속기업의 지비재지분 취득에 적잖은 투자를 단행했다. 스캇이 영원무역의 연결대상에 편입된 것도 차입금 확대의 요인 가운데 하나로 분석된다.

이혁준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영원무역의 중단기 잉여현금창출규모는 연간 1000억원을 다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가적인 대규모 증설, 인수합병(M&A) 등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부의 순차입금 상태가 유지되는 등 매우 우수한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동성 역시 안정적이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 가운데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39%(1488억원)다. 현금성자산(4395억원)의 33.9% 수준이다. 2000억 원을 웃도는 상각적영업이익(EBITDA)과 차입 만기구조 등을 감안하면 유동성 대응력은 우수하게 평가된다.

◆든든한 거래처 확보, 사업안정성 ‘우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원무역의 매출은 2조1013억원이다. 전년 대비 4.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1%, 17.5% 늘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9.6%다.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랐다.

영원무역은 2015년까지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2016년 스캇 등이 연결대상에 편입되면서 수익성이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다만 2016년부터 꾸준히 9%대 수익률을 이어오고 있다.

영원무역이 일정 규모의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원동력은 우량한 거래처다. 영원무역은 아웃도어 의류, 기능성 스포츠웨어, 신발, 가방 등을 제조하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제조업자 개발 생산(ODM)업체다.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 파타고니아(Patagonia) 등 글로벌 브랜드를 거래처로 두고 있다.

노스페이스 경우 영원무역의 모회사인 영원무역홀딩스가 일본과 한국 판권을 보유하고 있는 일본 스포츠웨어업체 골드윈의 최대주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원무역과 노스페이스 간 오랜 협업 기간과 골드윈의 지분 구조 등을 감안했을 때, 향후 거래관계 역시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혜원 한국기업평가 선임연구원은 “ 영원무역이 우수한 기술력, 장기 거래에 기반한 안정적 교섭력, 제품군 다변화 등을 통해 기존 상위권 거래처들의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라며 “올해는 원화약세 국면이 지속되고 있어 안정적 매출액 성장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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