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사고 1289억원…은행권 최대 피해
지난해 금융사고 1289억원…은행권 최대 피해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5.14 16:19
  • 최종수정 2019.05.14 16: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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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건수 5년 연속 감소
사고 금액은 전년 대비 7.1%↑
자료=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사기꾼 ㄱ씨는 은행직원을 사칭해 고객을 모집했다. 상품권을 지급하겠다는 말로 고객들이 계좌를 개설하도록 유도했다. 이후 ㄱ씨는 은행 어플을 사용해 해당 계좌로 대출을 신청했다. ㄱ씨는 같은 수법으로 약 5억원을 가로챘다. 

비대면거래 확대로 신종 금융 사기가 출현하면서 은행권의 피해 금액은 지난해 대비 179% 급증한 62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금융권에서 발생한 횡령‧사기 등 금융사고 전체 피해 금액 1289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8년 금융사고 발생현황 및 대응방안’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사고 건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145건, 사고금액은 1289억원으로 집계됐다.

사고 건수는 2014년 237건에서 2015년 207건, 2016년 184건, 2017년 162건으로 5년 연속 감소했다. 반면 사고 금액은 전년 대비 7.1%(85억원) 많았다.

사고 금액으로 보면 은행이 623억원으로 지난해와 비교해 179.4% 급증했다. 위조문서를 통한 기업대출 사기, 신종 사기 등의 출현으로 사고 건수와 금액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서민(311억원), 금융투자업(298억원), 보험업(57억원)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사고 규모별로는 10억원 미만의 소액 금융사고가 건수 기준으로 전체의 86.9%를 차지했고 10억원 이상의 중대형 금융사고는 약 13%에 불과했다. 금액 기준으로는 중대형 금융사고가 전체의 83.2%를 차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업권별 주요 사고유형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마련해 사고 예방과 감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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