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13 마감체크] 매수 기반이 취약하다!
[190513 마감체크] 매수 기반이 취약하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5.13 15:56
  • 최종수정 2019.05.13 17: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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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5월 13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주시하던 미중 무역협상이 일단락됐으나, 불확실성이 여전하다는 측면에서 약세를 보였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의 상승세도 지속되며 1,187원 선까지 올랐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38% 하락한 2,079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1,398억을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로 마감했고, 기관도 1,306억을 순매도하며 지수의 낙폭을 키웠습니다. 개인은 2,581억 순매수로 지난주의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섬유의복 업종이 선방했으나 하락 마감하며 코스피는 상승 업종을 만들어 내지 못했습니다. 대웅제약의 소송 본격화 등 악재에 의약품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업종도 하락했습니다. 화학 업종도 부진했고, 보험 업종은 실적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91% 하락한 708에 마감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각각 436억, 730억을 순매도했습니다. 반면 개인은 1,291억을 순매수하며 양대 시장 모두 사자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넥슨지티와 넷게임즈 등 게임주 급등에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상승했고, 운송 업종과 금융 업종, 통신장비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은 국일제지의 급락에 9% 낙폭을 기록했고, 인터넷 업종도 카페24 영향에 급락했습니다.

특징주

게임주가 금요일에 이어 반등을 지속했습니다. 넥슨지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본 입찰에 대한 기대감과 넥슨의 호실적 발표에 상한가에 들어가며 흐름을 주도했습니다.

파워넷이 5G 관련 기업 아이즈비전과 머큐리를 인수한다는 소식에 세 종목이 동반 급등했습니다. 오이솔루션, 전파기지국 등도 함께 반등하며 5G 섹터 내 전반적인 강세가 나타났습니다.

한섬, 한세실업 등 섬유/의류 업종이 약세장 속에서도 실적 개선 기대감에 반등했지만,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보험 관련주들은 향후 실적 우려에 약세를 보였습니다. 개별주로는 카페24가 실적 악화에 21% 급락했습니다.

암호화폐 비트코인이 800만원을 돌파했다는 소식에 SCI평가정보, 우리기술투자 등 창투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고, 급등을 지속하던 국일제지를 비롯한 그래핀 관련주들은 차익실현 매물 출회에 급락했습니다.

수급분석

기아차, 카카오, 한진칼, 통신주 매수를 제외하면 유가증권 시장 수급은 여전히 매도 우위에 가까운 모습이며 특히 외국인이 매도를 주도하고 있는 업종과 종목이 기관의 매도와 크게 겹치면서 하락세가 커지는 양상입니다. 삼성전자는 장중 매수에도 매도로 반전하며 지수를 더 압박했습니다.

지난주 선물 매도 확대 이후 꾸준히 현물시장에서도 시가총액 크기에 상관없이 개별 종목 매수를 제외하면 매수가 크게 위축된 흐름이며 문제는 이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커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습니다.

코스닥 시장 역시 같은 상황에서 집중 매도가 나오는 카페24, 엘앤에프, 셀트리온헬스케어 등의 낙폭이 제일 크다는 것을 고려해보면 시장의 수급 밸런스 상태를 쉽게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극단적인 하락이 나온 종목도 쉽게 일어서지 못하는 양상이 이어진다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이라도 지수 반등 역시 시간이 오래 걸릴 수 밖에 없으며 하락 구간에 쌓이고 있는 선물시장의 미결제 약정도 수급상에선 부담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체크포인트

일정

클라리다 부의장, 로젠그린/카플란 총재 연설
MSCI 이머징 지수 정기변경 발표

경제지표

한국 4월 수출입 물가

실적

한국 : 한국전력, 삼성화재, 넷마블, 한화생명, 파라다이스

전망과 포인트

쉽지 않은 시장 모습이 전개되고 있습니다. 낙폭은 제한적일지 모르나 반등을 할 모멘텀이 보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입니다.

미중 무역분쟁이 극단적 상황으로 가지 않는다는 걸 전제로 해도, 길어지거나, 현재의 관세가 유지될 경우 국내 기업들의 이익 추정은 더 보수적으로 될 수 밖에 없을 뿐더러 정부 부양책에 대한 시장 신뢰도 아직까지 나타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외부 모멘텀이 약하면 내부 모멘텀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지금은 가격이 싸다는 것 외에는 별다른 모멘텀도 없을 뿐더러 이익 기준의 밸류에이션 평가는 평가 자체가 신뢰도가 떨어집니다.

이런 상황에서 장기를 바라본 저가매수를 고민하긴 쉽지 않으며 현금비중을 늘려놓은 상황에서 상황에 따른 유연한 대처를 하는 것이 시장의 대응 전략이 될 것 같습니다.

중국이 강경모드로 돌아선다면 단기 불확실성은 더 이어질 수 있어 향후 회담 일정의 구체화와 미국 자동차 관세 부과의 리스크가 별 것 아니였음을 확인하기 이전까지 다소 보수적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보입니다.

5월 13일 마감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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