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승 "美-中 무역갈등, 세계 불확실성 요인 재부상…국내엔 제한적"
이호승 "美-中 무역갈등, 세계 불확실성 요인 재부상…국내엔 제한적"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13 10:54
  • 최종수정 2019.05.13 10: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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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24시간 모니터링·합동점검반 회의 수시 개최"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이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이호승 기획재정부 차관(오른쪽)이 13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중회의실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13일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와 관련해 "국내 금융시장도 일부 영향받을 수 있으나 4000억달러 이상의 외환 보유액과 순대외채권 등이 안정화 기반으로 작용할 것"라고 말했다.

이 차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확대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중 무역갈등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요인으로 재부상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향후 미-중 간 무역 협상 전개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차관은 "최근 미국이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이후 세계 증권시장 하락, 신흥국 통화 약세 등 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됐다"며 "한국 금융시장도 이에 따라 일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아직 미-중 간 추가 협상 결과를 예단할 수 없으나 양국이 협상을 지속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어 가능한 모든 상황을 염두에 두고 대비태세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차관은 "향후 미-중 무역 협상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국 금융시장과 실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최소화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해나가겠다"며 "한국 금융시장 동향을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당분간 관계 기관 합동점검반 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 금융시장 변동성이 과도하게 확대될 경우 기마련된 비상대응계획에 따라 적기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는 등 신속히 대응하겠다"며 "대외건전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신인도 유지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는 한편 무역금융 확대 등 수출활력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는 윤면식 한국은행 부총재, 김용래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손병두 금융위원회 사무처장,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정규돈 국제금융센터 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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