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하반기 2% 중후반 경제 성장”
문재인 대통령 “하반기 2% 중후반 경제 성장”
  • 최재영 선임기자
  • 승인 2019.05.10 11:25
  • 최종수정 2019.05.10 16: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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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과 투자부진은 하반기 부터 회복 될 것
고용부진 소득양극화 문제는 심각하게 평가
최저임금 인상 속도조절 필요하다고 강조
9일 저녁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와 가진 ‘문재인 정부 2주년 특별대담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문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청와대

[인포스탁데일리=최재영 선임기자] 문재인 대통령(사진)이 올해 하반기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 중후반대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고용부진과 소득양극화 등에 대해서는 문제로 인식하고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KBS와 가진 ‘문재인 정부 2주년 특별대담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정부나 한국은행에서는 2분기부터 좋아져서 하반기에는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에 해당하는 2% 중후반을 회복할 것 전망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저녁8시30분부터 9시50분까지 80분동안 국정 운영 2년의 소회를 밝히면서 분야별 질문에 답했다. 이 가운데 경제 현안을 묻는 질문에서는 비교적 단호했지만 일자리 문제에 대해서는 깊은 한숨을 내시기도 했다.

문 대통령이 이날 자리에서 성장률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고 있는데는 올해 쪼그라든 경제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점차 확산된데 따른 강조 의미로 해석된다.

지난달 2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속보치를 보면 1분기 성장률은 마이너스(-)0.3%를 기록했다. 이는 금융위기였던 2008년(-3.3%_이후 가장 낮고 2017년 4분기(-0.2%)이후 첫 마이너스 성장이다. 제조업과 수출급감이 성장률 쇼크에 주요 진원지로 꼽힌다.

문 대통령은 마이너스 성장률에 대해 “걱정되는 부분”이라면서도 “다만 지난해 보다 1.8% 성장을 이뤘고 목표인 2.5%를 만회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너스 성장의 원인으로 지목된 수출과 투자부진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문 대통령은 “저성장 원인이던 수출부진과 투자부진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해외 주요기관들이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을 비관적으로 보는 점에서도 긍정적 시각을 유지했다. 앞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한국이 예상한 경제성장률(2.5%)를 달성하기 힘들 것으로 예측했다.

문 대통령은 “거시적으로 볼 때 한국경제가 크게 성공을 거뒀다는 것”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넘어섰고 세계에서 일곱 번째 3만달러 클럽에 가입한점과, G20(세계 주요 20개국), OECD 국가들 중 한국이 높다는 점을 내세워 “우리가 인정하고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용부진과 소득양극화 문제에 대해서는 우려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아직도 양극화가 심각해 소득이 늘지 않고 고용증가가 주춤해졌다”면서 “낮은 계층에서 소득이 늘지 않았고 일자리를 늘려야 한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정부도 똑같이 인식하고 아픔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문제에 대해서는 ‘속도조절’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최저임금 상승폭은 지난해 보다 속도조절이 좀 됐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렇다고 2년에 걸쳐서 보면 최저임금이 가파르게 인상됐고 긍정적 작용이 많지만 부담을 주는 부분들도 적지 않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최저 임금위원회가 우리 경제가 수용할 적정선으로 판단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수출과 직결된 반도체 육성과 관련해서는 성장동력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메모리 반도체 이후 새 성장 동력이 마련되지 않아 혁신성장이 시급하다”면서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분야, 미래자동차 분야 등을 중점으로 육성하고 기존 제조업 혁신을 통해 제조업 강국의 위상을 굳건히 하려 한다”고 말했다.

 

최재영 선임기자 caelum@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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