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미국 셰일가스 중심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준공
롯데케미칼, 미국 셰일가스 중심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 준공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5.10 11:15
  • 최종수정 2019.05.10 11: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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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화학회사 최초 미국 현지 초대형 공장 건설
총 사업비 31억달러, 에틸렌 생산 규모 100만톤
트럼프 대통령 "한미 동맹 굳건함 보여주는 증거"
롯데케미칼이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서 'ECC(에탄크래커) 및 EG(에틸렌글리콜)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이낙연 국무총리(왼쪽 두번째)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가운데),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왼쪽 네번째)가 준공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케미칼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롯데케미칼이 미국 셰일가스의 심장부인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대규모 화학단지 준공식을 진행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롯데케미칼은 9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레이크찰스에 에탄크래커(Ethane Cracker Center) 및 에틸렌글리콜(Ethylene Glycol) 공장 준공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지난 2014년 2월 미국 액시올(현 웨스트레이크)과 에탄크래커 합작사업 계약 체결 후 2016년 6월 기공식을 거쳐 약 3년여 만에 완공됐다.

총사업비 31억달러를 투자해 건설된 대규모 화학공장은 축구장 152개 크기(약 102만m2, 약 31만평)이며 롯데케미칼은 한국 화학기업 최초로 미국 현지에 화학공장은 건설, 운영하는 기업이 됐다.

신규 공장은 에탄 분해를 통해 연간 100만톤의 에틸렌, 에틸렌글리콜 공장에서는 연간 70만톤의 에틸렌글리콜을 생산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신규 공장 준공으로 글로벌 에틸렌 생산 규모는 연간 약 450만톤으로 늘어나 국내 1위, 세계 7위권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됐다.

롯데케미칼 측은 “글로벌 고객사와 약 80% 이상의 구매 계약을 체결해 안정적인 판매망을 선제적으로 구축했다”며 “우즈베키스탄과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전 세계에 위치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통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화학회사로 발돋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될 경우 기존 원료인 납세에 대한 의존성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가스원료 사용 비중을 높임으로써 유가변동에 따른 리스크도 최소화할 수 있어 원가경쟁력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롯데케미칼 측은 내다봤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이날 준공식에서 “오늘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주신 롯데케미칼 임직원분들과 협력사분들의 헌신과 노고에 감사드린다”며 “세계 수준의 석유화학 시설을 미국에 건설, 운영하는 최초의 한국기업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롯데그룹 발전은 물론 한국 화학산업의 미래를 위해 앞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비아 메이 데이비스 백악관 정책조정 부보좌관을 통해 “31억 달러에 달하는 이번 투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대미 투자이자 한국기업이 미국의 화학공장에 투자한 것으로는 가장 큰 규모”라며 “미국과 한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투자이자 한미 양국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준공식 축사를 통해 “31억 달러가 투입된 이 공장과 협력기업들은 레이크찰스와 인근 지역에 2500개 이상의 일자리를 만들게 된다”며 “롯데케미칼은 이곳에서 셰일가스를 원료로 에틸렌을 생산하면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종합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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