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아이즈먼…美 채권 시장 우려
영화 '빅쇼트' 실제 주인공 아이즈먼…美 채권 시장 우려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5.10 14:22
  • 최종수정 2019.05.10 14: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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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경기 침체 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채권시장"
"무역전쟁 등 변동성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처 찾아야…"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픽사베이
미국 월스트리트.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미국 월가 전문가들 사이에서 회사채 시장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미국의 금융위기를 예견해 유명세를 탄 투자전문가 스티브 아이즈먼은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다가올 경기 침체 시 가장 큰 타격을 입는 것은 채권시장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BBB 회사채의 막대한 손실이 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블라인 캐피탈의 최고경영자(CEO) 제프 건들라크도 지난 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회사채 관련 문제는 2006년 보다 심각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뉴버거 버만 그룹의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불황이 닥치면 유동성이 급감해 채권시장에서 손해를 볼 것”이라면서 “다음 경기 침체 시 회사채에 고통이 따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의 원인을 찾는 질문에 아이즈먼은 “체계의 문제라기보다 시장 변동성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안전하다고 생각한다”면서 “가장 큰 위협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만약 전면전이 이어질 시 모든 베팅은 끝”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에 대비해 안전한 투자처를 찾을 필요성을 강조했다. 10일(현지시간) 뉴욕 증권 거래소에서 주식공개상장(IPO)을 앞둔 리프트(Lyft)와 우버(Uber)같은 기업에는 절대 투자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즈먼은 “리프트와 우버처럼 전통적인 가치 지표를 중요하게 생각지 않는 종목은 예측이 어려워 위험하다”면서 “진입 초기 기업들의 경우 가치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이는 허상과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아이즈먼은 온라인 부동산중개회사 질로(Zillow)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했다. “질로는 주택융자를 기존 사업 모델에 통합시키는 등 금융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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