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507 마감체크] 외국인은 방향타를 아직 잡지 않았다!
[190507 마감체크] 외국인은 방향타를 아직 잡지 않았다!
  • 박명석 기자
  • 승인 2019.05.07 16:44
  • 최종수정 2019.05.07 1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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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우리 시장과 아시아 시장 마감과 시황 분석을 통해 내일의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오늘 장 정리와 챙겨야 할 경제지표, 수급포인트, 증시 일정 등을 살펴 하루를 정리하고 내일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투자전략을 고민하기 위한 코너입니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5월 7일 마감체크

국내증시는 연휴 간 제기됐던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중국 증시 폭락에 약세로 출발했습니다. 다만 중국 협상단의 방미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는 보도와 이에 따른 중국 증시 반등에 국내 증시 역시 일부 낙폭을 줄였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88% 하락한 2,176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지난 금요일에 이어 이틀 연속 대형주를 중심으로 매도세를 보였습니다. 4,790억을 순매도했고, 기관의 물량을 외국인과 개인이 받는 양상이 나타났습니다. 외국인이 2,021억, 개인이 2,82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태림포장 인수전에 대한 기대감에 종이목재 업종이 급등했고, 은행 업종과 통신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기계 업종과 증권 업종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화학 업종, 의약품 업종, 전기전자 업종 등 시총상위주들이 포함된 업종들이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1.1% 하락한 753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이 코스닥 시장에서도 375억을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 역시 63억을 순매도하며 5거래일 만에 지수가 조정을 받았고, 개인은 486억을 순매수했습니다.

종이/목재 업종의 강세는 코스닥에서도 나타났고, 컴퓨터서비스 업종과 방송서비스 업종이 상승했습니다. 통신장비 업종도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기계/장비 업종과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약세를 보였고, 금속 업종, 오락, 문화 업종도 하락했습니다.

특징주

지난 4일 전해진 북한의 단거리 발사체 발사 소식에 경협주가 약세, 방산주가 강세로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비건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한이 차질 없이 진행된다는 소식에 현대건설, 현대로템 등 경협주는 낙폭을 줄였고, 빅텍 등 방산주는 반대로 상승폭을 반납하며 마감했습니다.

통신 3사가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3거래일째 반등하며 강세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올해 내 5G 기지국을 8만 개까지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결과, 전파기지국, RFHIC 등 관련 장비주의 상승세도 이어졌습니다.

인보사 내 성분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오롱 그룹주는 2년 전에 주요 성분이 뒤바뀐 것을 알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재차 급락했습니다. 코오롱티슈진이 하한가로 마감했고, 코오롱생명과학과 코오롱 등 그룹주와 바이오 섹터 전반에 여파가 나타났습니다.

국내 1위 골판지 업체로 알려진 태림포장의 매각 이슈가 전해지며 태림포장이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글로벌 업체들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게 반영됐습니다. 반면 지난주 매각 기대감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마감했던 진흥기업은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17% 급락했습니다.

개별주로는 비에이치가 호실적을 발표하며 6% 상승했고, 다수의 IP를 보유한 일본 게임회사로 기대감을 모았던 SNK는 상장 첫 날 주가가 큰 변동성을 드러내며 7% 하락 마감했습니다.

수급분석

매수의 한계에 봉착했던 선물시장의 외국인들은 포지션 청산 이후 시장의 하락 모멘텀에 다소 반응을 하고 있지만 공격적 포지션을 구축하는 모습을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결국 매수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이었을 뿐 방향성을 설정하는 상황은 아니라고 보입니다.

현물시장에서 매수 유입은 고무적이나 매수 유입하는 종목과 지수 견인력이 제한적임을 고려하면 분할매수이거나 공매도의 청산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개별 종목의 매수 집중도가 높아 시장의 전반적 매수 확산을 기대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판단입니다.

따라서 외국인은 현선물 모두 소극적 대응을 통해 시장에 대한 전반적 시각이 다소 중립적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포지션 변경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이 한방향으로 공격적으로 펼쳐질때 따라가는 것이 현명해 보이며 종목도 여전히 외국인 수급이 양호한 반도체, 자동차, 금융 등 시장 대표 실적 우량주로 제한하는 것이 유리할 것 같습니다.

체크포인트

일정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
카플란 총재, 퀼스 부의장 연설

경제지표

독일 3월 공장수주, 3월 산업생산
미국 3월 소비자신용

실적

미국 : 앨러간, 일렉트로닉 아츠, 트립 어드바이저
한국 : GS, 한화케미칼, 티웨이항공, 위메이드, 웅진씽크빅

내일장 전망과 포인트

대부분의 상승재료가 소진된 상황에서 미중 무역회담과 관련된 노이즈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조정은 국내 시장 상승동력이 실적상승과 경기호전에 따른 제자리 찾기보다 낙폭과대와 미중무역 협상, 남북관계, 브렉시트 우려를 벗어나는 과정에서 나타난 기대를 바탕으로 상승헀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계가 뚜렷합니다.

혹자들은 2분기 이후 드라마틱한 반등을 기대하고 있지만 그것도 미중 무역회담의 마무리와 국내 경기 호조라고 하는 전제조건이 형성될떄나 가능할 것일 뿐 200조를 넘었던 유니버스 종목의 영업이익이 절반가까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책없는 낙관론을 펴기엔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지수가 바닥없이 조정받을 것이라는 우려도 터무니 없습니다. 시장은 적어도 경기와 실적 회복이 가시화된다는 것을 이제는 기대가 아닌 숫자로 보여줘야 하는 시기이며 그 시기가 지연될 수록 지루한 박스권 장세는 연장될 가능성이 높다고 봐야 하겠습니다.

준비했던 저점 매수는 뒤로 미룬 채 미중 무역협상 마무리 과정과 국내 기업들의 실적 회복 모멘텀, 정부의 경기 부양책을 조금 더 면밀히 확인해야 하겠습니다.

5월 7일 마감체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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