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한진칼 경영참여 유지…직접투자 늘려 수익률↑"
국민연금 "한진칼 경영참여 유지…직접투자 늘려 수익률↑"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5.03 15:12
  • 최종수정 2019.05.03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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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몇개월 새 보유목적 변경, 신뢰에 위해"
"해지펀드 투자 시 싱글펀드 방식 도입 등 추진"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보건복지부 제공)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국민연금이 한진칼에 대한 주식보유 목적 '경영참여형'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아울러 대체투자 수익률 향상을 위해 투자 결정과정을 간소화 하는 한편, 해지펀드 투자 시 싱글펀드 방식을 도입키로 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3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에서 열린 '제4차 국민연금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기금위 위원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국민연금은 장기투자를 기본 속성으로 삼는다"며 "몇 개월 사이에 보유목적을 변경하는 것은 신뢰에 위해를 줄 수 있어 변경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분율이 5%에 미치지 않는 만큼 '5%룰' 적용을 피해 보유목적을 단순투자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한 것이다.

5%룰이란 경영참여를 목적으로 투자한 5% 이상 주주는 1% 이상 지분 변동이 있으면 곧바로 공시해야 하는 규정이다. 국민연금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 지분율은 4.11%다.

또 기금위는 이날 △헤지펀드 투자 시 싱글펀드 방식 도입 △대체투자 시 투자 결정과정 간소화 △신규 대체투자 자산을 일정 범위 내에서 탄력 투자 허용 등 3가지 방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헤지펀드는 시장상황 변동의 위험을 회피(Hedge)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활용, 안정적 수익을 추구하는 사모집합투자기구를 말한다. 싱글펀드 방식은 기금운용본부가 위탁사를 선정하고 포트폴리오 구축 등 주요 투자과정을 다른 기관에 맡기지 않고 직접 수행하는 것이다. 

즉, 직접 투자를 늘려 기금운용 수익률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박 장관은 "간접 투자방식을 하게되면 수수료가 든다"며 "우리도 헤지펀드에 대한 기술이 축적돼 가고 있고 쌓인 지식과 기술을 바탕으로 점차 직접 투자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금위는 이러한 개선방안을 통해 대체투자 결정 소요시간 단축(최대 8 →4주), 헤지펀드 투자 시 위탁 수수료 절감, 신규 자산에 대한 적극적 투자 검토가 가능해 기금 수익률이 올라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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