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앤컴퍼니 롯데카드 인수…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가 '승기'
한앤컴퍼니 롯데카드 인수… 롯데손보는 JKL파트너스가 '승기'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5.03 15:11
  • 최종수정 2019.05.03 1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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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협업 시너지, 이해상충 해결 능력 돋보여"
"롯데그룹과 향후 빅데이터 등 신사업 발굴 예정"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로고. 사진= 각사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로고. 사진= 각사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롯데카드와 롯데손해보험의 새 주인이 결정됐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롯데카드는 한앤컴퍼니, 롯데손해보험은 JKL파트너스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한앤컴퍼니는 국내 수위의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로 본입찰에 참여한 하나금융지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제치고 승기를 잡았다.

한앤컴퍼니는 롯데지주가 보유하고 있는 롯데카드 전체 지분(98.7%) 가운에 80%를 인수한다. 한앤컴퍼니는 1조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후에도 롯데그룹은 롯데카드의 2대 주주로 남는다.

당초 시장에서는 우리금융지주와 손을 잡은 MBK파트너스의 우세를 예측했다. 우리금융지주와 카드사의 시너지가 높았고 자금력 면에서 우위에 있었기 때문이다.

한앤컴퍼니가 판을 뒤집은 결정적인 한방은 경쟁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지 않은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카드가 일반 금융사에 인수될 경우 직원들에 대한 고용 안정 보장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시너지 전략이 빛을 발했다”면서 “롯데그룹이 매각 후에도 소수 지분을 가진 만큼 협업이 가능한 후보를 우위에 뒀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앤컴퍼니는 모건스탠리 아시아 최고투자책임자(CIO) 출신인 한상원대표가 설립한 토종 사모투자펀드 운용사로 기업 인수, 투자를 맡고있다.

롯데그룹은 한앤컴퍼니와 함께 빅데이터, 유통 계열업 등 신사업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한앤컴퍼니는 추가 인수합병(M&A)를 통해 롯데카드의 가치를 높이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롯데손해보험은 사모투자사들의 경쟁 끝에 JKL파트너스가 승기를 쥐었다. JKL파트너스는 경쟁사 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했고 MG손해보험 인수를 진행한 경험 등에서 후한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진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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