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미국서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 새 먹거리 찾는다
두산중공업, 미국서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 새 먹거리 찾는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30 12:27
  • 최종수정 2019.04.30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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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중공업과 미국 뉴스케일파워의 소형모듈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두산중공업 나기용 원자력BG장(오른쪽)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가 MOU 체결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나기용  두산중공업 원자력BG장(오른쪽)과 존 홉킨스 뉴스케일파워 CEO가 MOU 체결 후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두산중공업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두산중공업은 지난 2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원자력 발전 전문회사인 ‘뉴스케일 파워’(NuScale Power)와 소형모듈 원전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뉴스케일은 소형원전 사업을 선도하는 업체로 미국 에너지부(DOE)의 지원 아래 소형모듈원전을 개발 중이다. 뉴스케일은 발전사인 ‘UAMPS’가 오는 2026년 상업 운전을 목표로 미국에 건설하는 첫 소형원전 프로젝트에 소형모듈원전을 공급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이번 MOU 체결을 통해 소형모듈원전의 설계를 검토하고 UAMPS 원전 프로젝트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모듈을 공급할 예정하게 된다.

앞으로 양사는 뉴스케일이 주정부와 건설을 협의 중인 아이다호, 워싱턴, 와이오밍 등 미국 내 지역뿐 아니라 중국, 러시아, 사우디 등 소형모듈원전에 관심이 높은 해외 시장으로 사업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뉴스케일의 소형모듈원전은 원전의 핵심기기인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주 배관 등을 지름 4.5m, 높이 23m인 원자로 용기에 모두 담은 일체형 원전이다. 원자로 용기를 격납용기가 둘러싸며 보호하는 설계로 별도의 격납고가 필요 없다.

냉각재 펌프 없이 자연 대류를 통해 냉각수를 순환시키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소형모듈원전의 원자로는 지하 수조에 담겨 있어 사고로 냉각수가 공급되지 않더라도 지하 수조가 냉각수 역할을 한다. 

각각의 소형 모듈은 60MW의 출력을 낼 수 있으며 전력수요에 맞춰 모듈 수를 조정함으로써 맞춤형으로 공급할 수 있다. 이번 UAMPS가 건설하는 원전은 모듈 12기가 들어가는 720MW급이다. 

한편, 두산중공업은 미국에서 건설 중인 보글(Vogtle) 원전 3, 4호기의 주기기를 포함해 국내, 중국, UAE 등에 원자로 32기와 증기발생기 114기를 공급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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