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1분기 영업익 시장예상치 밑돌아… 영업이익률도 2017년 이후 최저
대우건설, 1분기 영업익 시장예상치 밑돌아… 영업이익률도 2017년 이후 최저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30 11:24
  • 최종수정 2019.04.3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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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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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대우건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의 예상치를 한참 하회했다. 영업이익률도 2017년 모로코 발전소 현장 우발 손실로 영업적자를 기록한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경영실적(연결기준)을 잠정집계한 결과 매출 2조309억원, 영업이익 985억원, 당기순이익 494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매출액(2조6528억원)보다 23.4%, 영업이익(1820억원)‧순이익(1114억원)과 비교해 각각 45.9%, 55.7% 줄어든 금액이다. 그나마 매출은 시장 기대치 2조96억원을 웃돌았으나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 1163억2700만원보다 15.3%나 밑돌았다.

부문별 매출을 보면 수주 감소의 여파로 전 부문에서 줄었다. 주택건축사업은 1조2633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17.2% 감소했다. 같은 기간 토목사업(3506억원)와 플랜트(3156억원)도 각각 13.2%, 49.3% 줄었다. 기타연결종속 매출은 1014억원으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매출총이익(매출액-원가)은 213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2783억원)보다 23.4% 줄었다. 특히 플랜트(-140억원) 부문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분기 영업이익률은 4.9%를 기록해 5% 밑으로 떨어졌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률이 5%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17년 4분기 영업손실(-1515억원)을 기록한 이래 처음이다. 

다만 신규수주는 3조4320억원을 기록, 그동안 시장 안팎에서 제기된 외형감소에 대한 우려를 씻어냈다. 3개월 만에 연간 수주목표(10조5600억원)의 3분의 1(32%) 수준을 확보했다. 지난해 1분기 2조5648억원보다 33.8% 늘었다.

문제는 신규 수주량 중 주택건축(2조4784억원) 등 국내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96.3%에 달해 지난해 1분기(75.0%)보다 국내 집중도가 커졌다는 점이다. 사업 다각화 노력이 지지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셈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매출 비중이 높은 주택건축사업 분양이 순조롭게 진행돼 연간 매출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며 “수주 회복세에 따라 내년부터 매출 및 영업이익도 함께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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