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에 발목' 삼성전자, 1Q 영업익 6.2조원…전년比 60%↓
'반도체에 발목' 삼성전자, 1Q 영업익 6.2조원…전년比 60%↓
  • 이동희 기자
  • 승인 2019.04.30 11:25
  • 최종수정 2019.04.30 11: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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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분기 만에 최저치…"메모리·디스플레이 수요 약세·판가 하락 영향"
반도체 영업익, 지난해 3분의 1 수준…스마트폰·소비자가전은 '선방'
사진=삼성전자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이동희 기자] 삼성전자가 10분기 만에 가장 낮은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도체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이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2조3855억원, 영업이익 6조233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30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동기(60조537억원) 대비 13.50% 줄었으며,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15조6422억원) 보다 60.15% 감소했다. 

삼성 측은 "1분기에는 메모리와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 중심으로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아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도 악화됐다. 매출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인 영업이익률도 11.9%로 전년 동기(25.8%) 대비 13.9%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6년 3분기(10.9%)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이익이 급감했기 때문이다. 올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전년 11조5500억원의 3분의 1 수준으로, 지난 2016년 3분기(3조3700억원) 이후 최저 흑자다.

이와 관련해 삼성은 "주요 고객사의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메모리 가격이 하락해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은 하락했으나,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디스플레이 사업은 올레드(OLED) 패널 수요 감소와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 가격 하락 등 영향으로 56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세트 사업은 IM(IT·모바일) 부문의 경우, 갤럭시 S10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분기(1조5100억원) 영업이익이 50.3% 증가했다. 다만, 중저가 시장의 경쟁 심화로 전년 동기(3조7700억원) 수익성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소비자가전(CE)부문은 QLED, 초대형 등 고부가 TV 판매 확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2800억원)의 2배 수준인 54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실적이 개선됐다. 

한편, 1분기 시설 투자는 4조5000억원으로 반도체 부문이 3조6000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디스플레이 부문은 800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올해 시설투자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시장 상황에 맞춰 집행할 방침이라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동희 기자 nice122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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