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포스코케미칼이 OCI와 손잡고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을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추진한다.
포스코케미칼은 29일 오후 2시 포항 본사 사옥에서 OCI와 제철부산물을 활용한 화학 사업 분야에서의 전략적인 협력과 합작법인 설립 추진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를 통해 양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의 공정에 활용되는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 △ 카본 소재의 원료인 소프트피치 제조 △자동차 등에 사용되는 슈퍼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기초소재인 PDCB(파라디클로로벤젠) 생산 등 다양한 합작사업을 추진한다.
협력 사업의 첫 단추로 양사는 산업용 고순도 과산화수소 생산을 위한 타당성 검토를 먼저 시행하고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조속히 생산하기로 합의했다.
장기적인 전략적 협력 관계를 구축해 양사의 원료, 기술, 마케팅 네트워크 등을 활용한 사업 제휴 방안도 폭넓게 모색할 계획이다. 양사는 협력 사업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필요하다면 합작법인을 신설해 해당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양사 간 협력은 철강 공정 부산물을 활용한 석탄화학 원료 기반의 사업 분야에서 다양하게 협력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이번 사업 제휴는 40년 넘게 콜타르·조경유를 활용해 각종 화학제품을 생산해온 OCI의 기술력과 원료 및 유틸리티를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포스코케미칼의 풍부한 원료 수급력이 결합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김택중 OCI 사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포스코케미칼과의 협력으로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사업 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되었다”면서 “기초소재와 화학 분야에서 경쟁력을 가진 양사의 기술력이 접목되면 국내 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도 “OCI와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화학 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라며 “포스코케미칼이 가진 화학 원료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전략과 OCI의 글로벌 마케팅 네트워크를 활용한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