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0426 개장체크] 약자에게 더 잔인한 시장
[190426 개장체크] 약자에게 더 잔인한 시장
  • 김종효 선임기자
  • 승인 2019.04.26 07:43
  • 최종수정 2019.04.26 07: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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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가 매일 아침 전 세계 투자 정보를 담은 ‘읽어주는 뉴스’를 배달해드립니다. 미국증시 마감과 시장 이슈, 주목할만한 인사이트가 담긴 주요 외신, 국내 시장 종목들의 시세를 움직일 뉴스 등을 엄선했습니다. 증시 개장 전 빠르게 변하는 시장 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통해 투자전략을 점검할 수 있도록 마련된 코너입니다.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주식 증권 거래소 주가. 사진= 픽사베이

4월 26일 개장체크

전일 마감한 국내증시부터 점검해 보겠습니다.

■ 국내증시 동향

국내증시는 기업 실적 발표에 따라 종목별로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1분기 경제성장률과 환율의 상승세, 오후 시장 중국 증시 낙폭 확대 등의 영향을 받아 양대 지수는 약세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0.48% 하락한 2,19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이 장 초반부터 매도세를 끌어 올리며 176억 순매도로 마감했습니다. 기관은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수하며 장중 매수 우위로 전환했지만, 의약품 업종의 매도가 이어지며 491억 순매도로 마감했습니다. 개인은 598억 순매수로 6거래일째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습니다.

의료정밀 업종과 은행 업종이 상승했고, 건설 업종도 반등했습니다. SK하이닉스 강세에 전기전자 업종이 상승했고, 철강금속 업종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실적 우려와 분식 회계 관련 이슈에 의약품 업종이 3% 가까이 급락했고, 비금속 광물 업종, 유통 업종도 하락했습니다. 항공주와 자동차주가 약세를 보이며 운수창고, 운수장비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0.98% 하락한 750에 마감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코스닥에서도 동반 순매도로 마감했습니다. 외국인은 307억, 기관은 228억을 순매도했습니다. 개인은 573억을 순매수하며 4거래일째 매수세를 이어갔습니다.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반도체 투자 소식에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이어갔고, 종이/목재 업종과 IT H/W 업종도 상승했습니다. 유통 업종이 하락했고, 엔터주와 콘텐츠주 약세에 오락, 문화 업종과 출판/매체복제 업종이 밀렸습니다. 게임주가 낙폭을 확대하며 디지털컨텐츠 업종도 조정을 받았습니다.

■ 아시아 마감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에 따라 등락이 엇갈렸고, 중국 증시는 정부 부양책 축소 우려에 급락했습니다. 

상하이 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2.43% 내린 3123에 장을 마쳤고, 한 주간 4%대 떨어지며 올 들어 최대 낙폭을 보였습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보다 0.48% 오른 2만 2307에 장을 마치며 장중 등락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구로다 BOJ 총재의 통화완화 발언이 도움이 됐습니다.

홍콩증시는 중국 증시 대폭 약세에 0.86% 밀려나면서 장을 마쳤고, 대만 가권지수는 반도체 반등 기대에 0.11% 상승하며 5거래일 째 상승 마감했습니다. 


■ 미국증시, 유럽증시, 상품동향

미국증시는 3M과 페이스북 등 핵심 기업의 실적이 엇갈린데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0.51% 내린 26,462에 거래를 마쳤고, S&P500지수는 전장 보다 0.04% 하락한 2,926에 나스닥 지수는 0.21% 상승한 8118에 장을 마쳤습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독일 양대은행 메가 M&A 무산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독일 DAX 지수는 0.25% 빠진 1만 2282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0.33% 떨어진 5557에 FTSE 100 지수는 0.5% 하락한 7434에 장을 마쳤습니다. 

금은 세계 경제 지표 부진에 0.02% 상승했고, 유가는 공급 우려에도 재고 부담에 1.0% 하락마감했습니다. 

◆ 미국증시 특징

주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서서히 중반부를 넘어가며 종목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습니다. 실적이 좋은 기업들의 추가 상승보다 실적이 부진한 종목들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단기적으로 다소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 아닌지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업종별로 건강관리 업종과 커뮤니케이션 업종이 오르고 유틸리티와 금융주도 좋았습니다. 소재주와 산업재 업종이 급락하면서 시장의 움직임은 제한됐습니다.

종목별로 실적 호전 기업의 급등보다 실적이 나쁜 기업의 차익 매물이 강하게 출회되는 모습입니다. 페이스북이 5%가 넘게 올라 커뮤니케이션 업종을 리드한 반면 실적이 부진한 자일링스는 어제 시간외보다 급락하며 변동성을 주었고 3M도 부진한 실적에 - 8%로 시작해 12% 급락으로 마감했습니다. UPS도 부진한 실적에 장중 내내 하락세를 키웠습니다.

장마감 후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은 실적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면서 한때 195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지만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상승폭은 1%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인텔은 실적부진에 7% 넘게 빠지고 장중 하락했던 amd는 추가 하락은 멈춘 상황입니다.

포드가 자동차 시장의 회복 신호를 보고 8% 급등했고 스타벅스는 시간외 상승폭은 대부분 되돌리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 오늘 주목할 외신뉴스

- 미국의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가 23만명을 기록해 월가의 예상을 상회했습니다. 3월 내구재수주는 2.7% 증가해 0.8%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 BMO웰스는 여전히 미국주식과 이머징 주식이 최고의 자산이라며 주식시장을 둘러싼 공포가 과도하다고 진단했습니다. 밸류에이션 때문에 주식을 멀리하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평가입니다.
- 독일의 양대은행 도이체방크와 코메르츠방크의 합병이 추가 자본과 구조조정 비용 때문에 실패로 끝났다고 발표했습니다.
- ECRI는 미 증시의 지속적인 신고가가 성장 사이클의 재활성화를 가리키지 않고 있다면서 실물지표를 보면 경제둔화가 발견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 월스트리트 저널은 달러 강세로 신흥국 통화들이 타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아르헨티나 페소, 터키 리라 등 달러 부채가 많은 국가 중심으로 올해 들어 10% 이상 급락하는 등 변동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 트럼프 대통령이 발표했던 알라스카 연안 유전 확장 계획이 연방 법원에 의해 무산되면서 무기한 연기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지역의 반대와 개발 금지를 막는 법을 끝내는 법의 의회 통과가 나와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입니다.
- 미국 법무부는 페이스북이 사용자의 이메일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를 무단으로 수입한 사실을 조사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페이스북은 언급을 회피했습니다.

◆ 국내 기업 및 산업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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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크포인트

일정

중러 정상회담
미일 정상회담

경제지표

한국 4월 소비자동향조사
일본 3월 실업률, 3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실적

현대모비스, 호텔신라, 한샘, GS건설, 에스원, 롯데정밀화학

◆ 오늘의 체크포인트와 전망

미국시장은 기술주 대 구경제 종목의 파워게임에서 기술주의 완승이 있었습니다만 증시 내 구경제 비중이 작지 않음을 고려할 때, 또 오늘 나타난 실적 부진 종목에 대한 급격한 매도 압박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나가는 것이 쉽지 않아 보이는 국면입니다.

특히 국내 증시도 성장률 부진과 기업 이익 부진에 환율 급등이라는 삼중고를 겪고 중국 증시마저 흔들리는 국면이여서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믿음이 흔들리는 구간입니다.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것은 현재의 하락보다 과연 1분기가 저점인지의 여부가 더 중요하며 선전했던 미국 시장의 분위기가 이어질 수 있는가에 대한 판단일 것입니다. 판단하기 어렵다면 주식 비중도 줄이고 조금 쉬어가는 것이 맞으며 경기와 실적 저점에 대한 확신이 섰다면 조정을 이용한 과감한 매수에 나서도 될 것입니다.

다만 종목은 최소한 시장의 평지풍파를 이겨낼 수 있는 펀더멘털이 단단한 대형주 위주가 좋으며 되도록 밸류에이션 저점, 혹은 기술적 박스 하단에서의 매수가 좋을 것 같습니다.

4월 26일 개장체크였습니다.

※ 본 프로그램은 '인포스탁 모바일신문'과 함께 합니다. 더 많은 주식투자정보를 원하는 청취자분은 1522-1730으로 문의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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