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우리 경제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 모든 정책수단 동원할 것”
홍남기 “우리 경제 예상보다 어려운 상황… 모든 정책수단 동원할 것”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4.25 11:04
  • 최종수정 2019.04.25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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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인 1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관련해 예상보다 대내외 여건이 더 악화하고 하방리스크도 확대되면서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홍 부총리는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소집하고 가용한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해 애초 제시한 2.6~2.7%의 성장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분기 GDP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홍 부총리는 △세계 경제 둔화로 인한 수출 부진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인한 투자 부진 △정부투자 조정 등 일시적 요인을 꼽았다. 

그는 “국제기구들이 올해 들어 세계 전망을 연거푸 낮추고 있고 세계 교역량 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며 “반도체 경기 조정도 빠르게 진행되면서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중 통상갈등 지속과 브렉시트와 관련한 불확시설, 신흥국 금융 불안 등 경영 환경상의 불확실성이 지속하면서 기업 투자 결정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주력품목 수출이 감소하면서 제조업 가동률이 하락하고 민간투자 부진에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지방자치단체 추가경정(추경) 예산 집행으로 인한 정부투자 증가에 비해 올 1분기 사업공모 등으로 예산 집행 실적이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점을 GDP 마이너스 성장률의 원인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홍 부총리는 연초부터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불투명해진 데 대해 엄중한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정부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그는 “오늘 국회에 제출하는 추경 예산을 통해 투자·수출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 대응 과제를 적극적으로 뒷받침 하겠다”며 “추경은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한 만큼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해 국회 심의와 사업 집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기업 투자 환경 개선에도 각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며 “주력산업과 신산업, 서비스업 등 산업혁신에 더 속도를 내고 기업과의 현장소통 강화를 통해 실제 투자가 일어나도록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한국은행에서 발표한 1분기 GDP 속보치에 따르면 올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대비 0.3% 하락하며 2017년 4분기 이후 5분기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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