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한솔케미칼, 주가∙신용도 기반 ‘우월한 존재감’
[인포클릭] 한솔케미칼, 주가∙신용도 기반 ‘우월한 존재감’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4.25 08:49
  • 최종수정 2019.04.25 08: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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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 고객사 확보, 시장지위 우수...수익성∙재무건전성 개선세
한솔케미칼 전주공장과 연구소 직원. 사진= 한솔케미칼
한솔케미칼 전주공장과 연구소 직원들 모습. 사진= 한솔케미칼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정밀화학업체 한솔케미칼의 주가와 신용도가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주가는 변동폭이 크지만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신용도 역시 2017년 한 노치(notch) 상향됐다.

최근 주가와 신용도 흐름의 기반은 우수한 시장지위다. 우량한 고객사를 확보한 덕에 시장 내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의 개선 역시 지속되고 있어 우호적인 평가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한솔케미칼은 지난 19일 8만7500원을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3.92% 올랐다. 2014년 6월 2만5000원대를 기록했던 주가는 꾸준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주가는 연간 적잖은 변동폭을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5년 한솔케미칼의 주가는 상승 추세가 뚜렷하다.

신용도의 흐름도 좋다. 국내 신용평가사 3곳 모두 2017년 한솔케미칼의 신용등급을 A-에서 A0로 한 노치 상향했다. 현재 신평사 3곳 모두 ‘안정적’ 등급전망(outlook, 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2017년 신용등급 상향은 수익성과 재무건전성의 개선에 따른 결과다. 고부가 제품의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수익구조가 개선됐고 차입금 부담도 완화됐다.

연결 기준 2017년 한솔케미칼의 영업이익률은 15,2%다. 전년 대비 2.6%포인트 떨어졌지만 2015년부터 10%대 수익률을 이어가고 있다. 부채비율 경우 2017년 말 85.1%다. 전년 말 대비 20%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차입금의존도는 5.6%포인트 낮아졌다.

기분 좋은 흐름은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지난해 한솔케미칼의 매출액은 5819억 원이다. 전년 대비 11.6%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8.2%, 16.7%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1%다. 전년 대비 0.9%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8.1%포인트, 2.8%포인트 개선됐다.

이러한 추세의 원동력은 우수한 시장지위다. 한솔케미칼은 과산화수소, 라텍스, 제지용 약품, 전자소재 등 여러 정밀화학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한솔케미칼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3년 국내 라텍스 시장점유율은 41%다. 2위와 10%포인트 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다. 차아황산소다와 BPO(Benzoyl Peroxide) 경우 각각 60%대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강력한 사업력은 양질의 고객사에서 비롯된다. 한솔케미칼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한솔제지, 삼영순화 등 대형사와 계열사를 고정 거래처로 확보하고 있다. 핵심 사업인 전자소재 경우 최근 3년 매출 가운데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60% 정도다.

정세록 한국신용평가 애널리스트는 “2014년까지 8~9% 안팎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고부가 제품 비중의 꾸준한 확대에 힘입처 크게 개선됐다”며 “한솔케미칼은 제한된 캐파(capa) 내에서 이익규모를 최대로 창출하기 위하 마진이 높은 반도체용 과산화수로를 우선적으로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 애널리스트는 “과점 구조에서 원재료 가격 상승에 대한 비용 전가가 가능하다”며 “제지용 과산화수소도 판매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단가 인상으로 지난해 흑자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차입부담은 설비 투자 등 대규모 지출이 마무리되면서 완화되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2013년 이후 국내외 과산화수소 설비 증설, 테이프 전문업체 테이팩스 인수 등에 자금소요가 지속됐다.

지난해 말 총차입금과 순차입금은 각각 2168억 원, 1975억 원이다. 총차입금은 전년 말 대비 17억 원 줄어든 반면 순차입금은 299억 원 늘었다. 1년 새 현금성자산이 300억 원 가량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차입금과 관련해 눈에 띄는 것은 만기 구조다. 지난해 말 현재 총차입금에서 1년 내 만기가 도래하는 단기성차입금 비중은 25.1%다. 해당 비율은 2016년 53.6%까지 치솟은 바 있다. 만기 구조가 장기화되면서 유동성 부담도 줄게 됐다. 지출은 감소한 반면 영업현금창출력이 확대된 효과로 풀이된다.

이재윤 나이스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중단기적으로 자본적지출(CAPEX)투자에 따른 자금소요가 예상되나 안정적인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창출력을 바탕으로 현 수준의 재무구조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보유 유형자산을 활용한 추가적 담보여력, 회사 및 계열의 우수한 대외신인도에 기반한 금융시장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한솔케미칼의 재무적 융통성은 우수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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