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무역전쟁 합의, 삼성전자에 불리? "천만의 말씀"
미중무역전쟁 합의, 삼성전자에 불리? "천만의 말씀"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4.25 17:33
  • 최종수정 2019.04.24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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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에서 만나 향후 90일 동안 새로운 관세 부과를 중단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2000억달러어치의 중국산 제품에 매기려던 관세율을 10%에서 25%로 인상하려던 계획은 일단 유예됐다. 사진= 픽샤베이
미중무역전쟁이 끝나는 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위기로 끌고갈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 반박이 나왔다. 미국 반도체를 이끄는 마이크론의 주 반도체 생산지가 미국이 아닌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사진= 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미중무역전쟁이 끝나는 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과 일본의 반도체 산업을 위기로 끌고갈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 반박이 나왔다. 미국 반도체를 이끄는 마이크론의 주 반도체 생산지가 미국이 아닌 게 핵심이라는 설명이다.

25일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미중 무역전쟁 합의는 반도체 산업에 아무런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한국에 기회가 왔으면 왔지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최 고문은 “이에 대해 중국과 미국이 워싱턴에서 관련 회의를 할 때 나온 이야기인데, 중국 측에서 반도체를 더 구입하겠다는 뜻을 밝힌 데 대해 미국에서 거절했다”라며 “마이크론의 생산지는 싱가포르와 대만, 일본, 미국 순인데 아시아에서 생산하는 상품을 수입한다는 건 ‘눈 가리고 아웅’이라며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면박을 준 내용”이라 강조했다.

이어 “과거 칭화유니에서 마이크론 인수설이 나오면서 기술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컸는데, 이런 상황에서 마이크론 제품을 더 산다는 데 대해 뒷단에서 마이크론을 사려고 작전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말까지 워싱턴 정가에서 돌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9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니어재단 주최로 열린 ‘한·중·일 서울 프로세스’ 세미나에서 글로벌 경제를 1년 넘게 짓누르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불똥이 한국으로 튈 것이라는 경제·외교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

안덕근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이 자리에서 “미·중 무역전쟁은 지금도 그렇지만 타결돼도 한국에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라며 중국이 미국 반도체 수입을 늘리기 위해 일본과 한국에서 수입을 줄일 것이라 전망한 바 있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이날 방송에서 “미중무역전쟁의 본질은 패권싸움이다. 향후 수십년 내 서비스와 인프라를 주도하는 싸움”이라며 “이 과정에서 중국이 치고나오니 미국에서 견제에 들어간 것이지 반도체 수입과는 큰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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