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현대자동차의 분기 영업이익이 6분기 연속 1조원을 밑돌았다. 다만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을 20% 이상 상승했다. G90과 팰리세이드 등 신차효과로 매출이 늘었고 판촉비용 증가에도 영업이익률 개선으로 실적반등의 여지를 보였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실적을 집계한 결과 판매 102만1377대, 매출 23조 9871억원(자동차 18조6062억원, 금융 및 기타 5조3809억원), 영업이익 8249억원, 당기순이익 9538억원(비지배지분 포함)을 기록했다고 24일 공시했다.
전체 판매는 지난해 1분기보다 2.7% 줄었으나 매출은 오히려 6.9% 늘었다. 국내와 해외 판매량은 각각 18만3957대, 83만7420대로 집계됐다. 내수는 지난해 1분기보다 판매량이 8.7% 늘었다. 해외는 미국과 중국 등 주요시장의 수요정체가 계속되며 같은 기간 4.9% 감소했다.
판매감소에도 매출이 늘어난 것은 고수익 차급 비중이 확대된 결과다. 국내에서는 G90과 팰리세이드가 판매를 견인했고 미국 시장에서는 인센티브 하향 안정화 등이 겹치며 자동차 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여기에 중고차 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금융부문 매출까지 확대되면서 지난해 1분기보다 6.9% 증가한 23조9871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고수익 차급의 판매비중 확대는 영업이익 개선으로 이어졌다. 실제로 신차출시 등에 따른 판촉으로 영업비용이 지난해 1분기보다 10.8% 늘어난 3조878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률 및 매출원가율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의 영업이익률은 지난해 1분기보다 0.4% 포인트 확대된 3.4%를 기록했다. 매출원가율은 같은 기간 0.8%포인트 하락한 83.7%로 집계됐다.
고수익 차급 판매가 연구·개발 및 영업부문 비용 증가를 상쇄했다. 이에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21.1% 증가한 8249억원을 보였다.
경상이익은 관계기업의 손익 개선 및 외화 관련 손익 증가 등 영향에 같은 기간 31.4% 확대됐다. 순이익 역시 전년 1분기 대비 30.4% 늘어난 9538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국내 및 미국 공장 가동률 상승과 SUV 중심의 판매 호조 등에 힘입어 실적이 개선됐다”며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다양한 신차 라인업을 투입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