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대표 약세론자 마이클 윌슨…증시 훈풍에 고집 꺾이나
월가 대표 약세론자 마이클 윌슨…증시 훈풍에 고집 꺾이나
  • 전예지 기자
  • 승인 2019.04.24 11:32
  • 최종수정 2019.04.24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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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윌슨 모건스탠리 투자 전략가, 사진= 모건스탠리

[인포스탁데일리=전예지 기자] 미국 뉴욕증시가 기업들의 ‘실적 훈풍’에 힘입어 이례적인 반등을 보였지만 약세론자(bearish)마이클 윌슨(사진)의 시장을 향한 비관적인 시각은 여전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가 상승은 '진짜'가 아니며 하락에 대비해야 한다는 그의 주장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S&P 500지수가 전거래일 대비 0.88% 상승해 2,933.68에 마감했다. CNBC에 따르면 마이클 윌슨은 “S&P 500 지수는 수 주 내에 3000 포인트를 넘길 것이나 바로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이클 윌슨은 모건스탠리의 수석 주식 전략가로 주식시장에 대한 선구안을 가졌다고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항상 보수적인 시각으로 시장을 바라보고 자신만의 독특한 방식으로 시장을 분석하기로 유명하다. 그는 지난 4분기 반도체를 중심으로한 급락 장세를 가장 먼저 예측해 주목을 받았다.

윌슨은 올해 S&P 500 지수 전망치를 2750으로 제시했다. 이는 도이체 방크의(3250)과 크레디트스위스 (3025)의 전망을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이날 S&P 500지수는 장 중 2940선까지 오르며 윌슨의 전망치에 거의 다다랐다. 그러나 그는 “지수가 3000을 넘겨도 본인의 전망치를 상승 조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윌슨은 또 리포트를 통해 “근본적인 요소 없이는 완전한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반기 시장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S&P 500 지수도 같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지수가 올라도 바로 다시 내릴 것이라는게 그의 예측이다.

이어 윌슨은 “2, 3분기 기업들의 사정이 나아지면서 당분간 시장의 상승흐름은 유지될 것으로 보이나, 하반기 시장에 대한 기대치가 너무 높다”면서 “진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이번 S&P 500 지수 최고점 경신은 자신이 예상했던 것보다 빨랐다며 자신의 견해가 다소 보수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전예지 기자 yejeejun@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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