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19 09:07
  • 최종수정 2019.04.19 09: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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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17년 2월 23일, 미국 현지 ‘대한항공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이 2017년 2월 23일, 미국 현지 ‘대한항공 보잉 787-9 차세대 항공기 인수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항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17일 부친인 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그리움과 임직원들에게 감사의 글을 사내 게시판에 올렸다. 

조원태 사장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며 “회장님 집무실에 들어가면 여전히 그 자리에 계실 것 같다. 사용하셨던 모든 것이 그대로인데 회장님을 뵐 수 없는 집무실을 보면 먹먹한 마음이 든다”고 부친에 대한 그리운 심정을 전했다. 

고 조양호 회장은 지난 8일 숙환으로 인해 향년 7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조 회장의 장례는 지난 12일부터 닷 새 간 회사장으로 치러졌다.

그는 “저에게는 회장님이기 전에 아버지셨다. 저 역시 아버지의 사랑이 얼마나 큰지 알지 못하던 부족한 아들이었다”며 “장례를 치르는 동안 살아 계실 적 회장님께 사랑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것을 가슴 치며 한없이 후회했다”고 토로했다. 

조원태 사장은 임직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와 함께 미래에 대한 당부의 글도 남겼다. 그는 “깊은 슬픔에 경황이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 임직원 여러분 덕분에 무사히 장례를 잘 치를 수 있었다”며 “진한 감동과 깊은 감사를 느꼈다”고 말했다.

덧붙여 “여전히 마음은 무겁지만 우리에게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며 “임직원 모두가 자부심을 느끼고 고객과 국민이 신뢰하고 자랑스럽게 여기는 대한항공이 되도록 새로운 마음, 하나 된 마음으로 다시 시작하자”고 강조했다. 

한편, 조원태 사장은 2003년 한진정보통신으로 입사해 2004년 대한항공 경영기획팀 부팀장 등을 거쳐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 총괄부사장에 임명됐다. 이듬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하며 부친과 함께 회사 경영을 이끌어왔다.

고 조양호 회장이 요양 목적으로 미국으로 출국하자 올해 시무식을 직접 챙기는 등 경영 전면에 나선 상태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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