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1분기 수출 4% 감소… 수출 비중은 증가
중소기업 1분기 수출 4% 감소… 수출 비중은 증가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4.18 16:15
  • 최종수정 2019.04.18 16: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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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수출 동향. 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지난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어 부진한 출발을 기록했다. 다만 중소기업 수출 감소에도 수출기업 수와 비중은 오히려 늘어나 그간 정부의 중소기업 수출지원 노력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8일 발표한 ‘2019년 1분기(1월~3월) 중소기업 수출동향’에서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액은 251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 줄었다고 밝혔다. 중소기업 수출 비중은 지난해보다 0.9%포인트 늘어난 18.9%를 기록했고 수출기업 수는 1.1% 늘어난 6만1028개사로 조사됐다.

수출액 비중에서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지난해 1분기 13.6%, 68.2%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에 중견기업은 14.8% 소폭 늘었으나 대기업은 66.1%로 다소 줄어든 모습을 보였다. 수출기업 수에서도 중견기업과 대기업은 각각 0.9%, 2.0% 감소했다.

상위 10대 품목 중 반도체와 합성수지, 철강판 등 4개 품목에서 수출이 감소했다. 반도체는 신규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베트남 수출이 크게 늘었으나 단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반도체 수요부진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내린 6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합성수지는 국제유가 상승에도 단가 하락과 주요국 수출이 감소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 내린 9억2000만달러를 수출했다. 플라스틱과 화장품은 각각 11.6%, 0.7% 늘어난 13억달러로 1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국가별로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과 일본 등 7개 국가 수출은 늘었으나 중화권이 두 자릿수 감소하면서 수출 하락을 주도했다. 중국과 홍콩이 11.3%, 27.4% 줄어든 55억달러, 8억9200만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제조업 및 건설 경기 호황과 한국 자동차 판매 호조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늘어난 31억달러를 수출했다. 인도에도 12.1% 늘어난 7억7000만달러를 수출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현지공장 건설과 스마트폰 공장 자동화 추진으로 국내 부품 수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올해 1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어려운 수출환경에서도 수출 기업 수와 수출액 비중이 증가한 것은 우리 중소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에 대한 적극적 노력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오는 5월 발표예정인 ‘중소기업 해외진출 활성화 계획’을 통해 모든 정책적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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