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이강욱 전문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한은 금통위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은 본부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현재의 연 1.75%의 기준금리를 동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연 1.50%에서 현재의 수준으로 인상된 기준금리는 5개월째 제자리에 머물게 됐다.
사실상 이번 금리동결은 예고된 일이었다.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내던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국제 경기 둔화 우려로 긴축을 중단하면서 한은이 금리를 올릴 만한 명분 중 하나가 사라져서다.
더욱이 한은이 나서서 금리를 인하할 만한 상황도 아니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경기 부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물가상승세가 저조한 흐름을 보이지만 부동산 시장 자산 쏠림, 가계부채 누증 문제 등 금융불균형 문제도 여전해서다.
금융안정에 경계심을 늦출 수 없는 한은으로서 금리를 동결하고 당분간 관망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가 이달 3일부터 8일까지 채권 관련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97%가 한은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한편, 기준금리가 시장 예상대로 동결되면서 관심은 이날 함께 발표되는 올해 경제성장률,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로 모이고 있다.
이강욱 전문기자 gaguz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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