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지난해 상장법인 감리결과 지적률 60%
금감원, 지난해 상장법인 감리결과 지적률 60%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4.17 15:39
  • 최종수정 2019.04.17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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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상장법인 감리종류별 감리결과 지적률. 사진=금융감독원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100곳의 상장법인 감리결과 60곳이 회계위반으로 지적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사항을 지적받은 비중이 45곳으로 75%에 달했다.

금감원은 17일 ‘최근 3년간 상장법인 감리결과 분석 및 향후 감독방향’을 발표했다. 지난해 감리결과 분석대상 상장법인 수는 총 100곳이었으며 표본감리와 협의감리 회사 수는 각각 77개사, 23개사였다.

지난해 표본감리 상장법인 중 39곳이 회계위반으로 지적받았다. 지적률은 50.6%에 달해 2016년 32.8%, 2017년 29.9%를 크게 웃돌았다. 혐의감리 상장법인의 지적률은 지난해 91.3%에 육박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제약·바이오기업에 대한 개발비 테마 등 표본 선정 시 분식위험요소가 높은 회사 비중을 확대한 데 따라 지적률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표본감리는 표본추출 방법으로 감리대상을 선정하여 실시하는 감리로 회사 우선추출 방법과 무작위 표본추출 방법을 병행한다. 혐의감리는 금감원 업무 수행과정 또는 외부제보 등으로 혐의 사항을 사전에 인지하고 시행하는 감리다.

표본감리 선정방법별로 분식위험요소 및 테마감리로 선정된 감리 대상회사의 지난해 지적률은 각각 69.2%, 47.2%로 평균 지적률(46.7%, 37.2%)을 크게 웃돌았으나 위험요소가 반영되지 않은 무작위 표본의 지난해 지적률은 26.7%로 집계됐다.

이러한 감리결과를 보면 분식위험요소 및 테마선정 표본이 감리 지적에 더 효과적인 것으로 풀이된다.

회계위반 유형별로 기업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사항(당기손익, 자기자본 등) 지적 비중은 지난해 75%에 달했다. 2016년 63.2%, 2017년 70.6%보다 늘었다. 중조치 지적 비중은 지난해 43.3%로 2017년(61.8%)보다 줄었다.

최근 3년간 상장법인 감리 결과 회계법인·공인회계사에 대한 조치현황. 사진=금융감독원

최근 3년간 회계법인에 대한 지적 수는 총 164곳으로 지난해 78곳이 지적을 받으면서 2017년 43곳을 크게 웃돌았다. 또 전체 지적 건수 중 4대 회계법인의 지적 건수는 55건으로 약 33.5%의 비중을 차지했다.

공인회계사에 대한 최근 3년간 지적 수는 총 420명으로 2016년 108명, 2017년 113명으로 소폭 늘었으나 지난해 199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인이 과거 감사인의 감사결과에 전문가적인 의구심을 품지 않고 그대로 수용하는 감사 관행 등으로 인해 회사의 회계처리 위반 행위가 적시에 해소되지 않고 지속해 다수의 감사인이 조치되는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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