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클릭] 엔에스쇼핑, 심화된 경쟁...생존게임 본격화
[인포클릭] 엔에스쇼핑, 심화된 경쟁...생존게임 본격화
  • 안호현 전문기자
  • 승인 2019.04.17 08:52
  • 최종수정 2019.04.18 08: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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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저하 추세, 그룹 사업 불확실성 내재
경기 판교 엔에스홈쇼핑 사옥. 사진= 엔에스홈쇼핑
경기 판교 엔에스홈쇼핑 사옥. 사진= 엔에스홈쇼핑

[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하림그룹 계열사인 엔에스(NS)쇼핑의 수익성이 점차 악화되고 있다. 2014년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2017년에는 20%대 영업이익률마저 무너졌다. 지난해 수익성은 더욱 낮아졌다.

핵심사업인 홈쇼핑의 경쟁이 심화된 점이 고민거리다. 경쟁자가 늘면서 먹거리가 점차 줄고 있는데다, 가격 경쟁까지 치열해지는 형국이다. 그룹 차원의 사업에서 발생하는 불확실성도 전이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는 점도 이슈로 꼽힌다.

◆무너진 20%대 수익률

지난해 개별 기준 엔에스쇼핑의 매출액은 4864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1% 줄어든 규모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5.6%, 33.9% 줄었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6.9%다. 전년 대비 2.9%포인트 낮아졌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줄면서 수익성이 악화됐다.

엔에스쇼핑의 외형은 늘고 있는 반면 영업이익률은 하락세가 뚜렷하다. 매출액은 2013년 3471억원에서 점점 커지고 있다. 2015년 4000억 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률의 경우 2014년 23.7%를 기록한 후 계속 낮아지고 있다. 2017년 19.8%를 기록해 20%대가 깨졌다.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은 핵심사업인 생방송TV홈쇼핑 성장의 저하다. 지난해 생방송TV호쇼핑의 매출은 전년 대비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TV홈쇼핑과 유사한 T-커머스 전문사업자, 온라인쇼핑 등이 보편화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황용주 나이스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핵심 이익창출원인 TV홈쇼핑시장의 성장동력 약화는 홈쇼핑업계의 수익성 개선을 제약하는 요인 가운데 하나”라며 “별도 T-커머스채널 운영 등을 통해 성장세는 유지 가능해 보이나 성장률은 과거 대비 저하된 수준에 그철 것”이라고 전망했다.

◆무차입 경영 중단...그룹사업 불확실성 이슈

엔에스쇼핑과 관련해 눈길을 끄는 것은 차입 기조다. 엔에스쇼핑은 2015년까지 차입금 ‘0’의 무차입 기조를 유지했다. 2016년부터 차입금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별도 기준 지난해 말 총차입금은 2390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70.7%, 29%다. 총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2.6배다.

무차입 경영이 중단된 것은 지속적인 투자가 이뤄진 결과로 풀이된다. 엔에스쇼핑은 100% 종속회사인 하림산업을 통해 2016년 양재동 구 화물터미널 부지 매입에 나서는 등 주력인 홈쇼핑 외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또 100% 종속회사인 하림식품을 통해 3830억원 규모의 가정간편식 공장 건립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가정간편식 공장 건립사업 경우 엔에스쇼핑은 하림식품에 580억원을 출자했다. 올해 100억원 추가 출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림식품의 차입한도에 대한 자금보충약정을 제공하고 있어 우발채무 부담이 존재한다.

황 수석연구원은 “향후 부동산 개발 및 식품제조 등으로 사업영역이 확대될 경우 안정적인 TV홈쇼핑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엔에스쇼핑의 사업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개발사업 진행 과정에서 엔에스쇼핑의 자금부담이 확대되거나 종속회사 관련 우발채무가 현실화되는 등 재무위험 변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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