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비행 마친 고 조양호 회장…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 유언
마지막 비행 마친 고 조양호 회장… “가족과 협력해 사이좋게 이끌라” 유언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12 15:06
  • 최종수정 2019.04.12 15: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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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양호 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진= 대한항공
조양호 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진= 대한항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최근 미국에서 폐 질환으로 갑작스럽게 별세한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12일 고국으로 돌아왔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공항에서 고인을 태우고 출발한 대한항공 KE012편은 이날 오전 4시 42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공항 도착 직후 조 회장의 시신은 사망확인서 및 방부처리확인 등의 절차에 따라 인천공항 화물터미널로 옮겨졌고 오전 5시 45분께 G6번 게이트를 통해 장례식이 거행되는 신촌 세브란스병원으로 운구됐다. 

상주인 조 회장의 장남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과 차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가 같은 비행기로 입국해 함께 빈소로 향했다. 부인인 이명희 여사와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먼저 국내에 귀국해 장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자들과 만난 조 사장은 조 회장의 별세에 대해 “마음이 참 무겁다. 가서 임종만 지키고 왔는데 가족과 협의해서 앞으로 있을 일을 협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고 하셨다”며 조 회장의 유언을 전했다.

조 회장은 폐 질환 수술 이후 지난해 연말 출국해 미국 LA에서 지내 왔고 지난 8일 새벽 LA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 이 여사와 자녀들은 모두 현지 병원에서 조 회장의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진다. 

조 회장의 장례는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닷새간 한진 그룹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특1 호실에 마련됐다. 석태수 한진칼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위원회가 구성됐다. 

한편, 조 회장 발인은 16일 오전 6시 예정이며 장지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앞서 한진가는 2016년 별세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장례를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치르고 조 회장 선친인 고 조중훈 회장이 잠든 신갈 선영에 안치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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