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부진 등… 하방리스크 확대”
기재부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반도체 부진 등… 하방리스크 확대”
  • 황진욱 기자
  • 승인 2019.04.12 14:37
  • 최종수정 2019.04.12 14: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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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인포스탁데일리=황진욱 기자] 정부가 그동안 경제진단에서 사용했던 '긍정적 모멘텀'이라는 표현을 한달에 삭제했다. 지난달 생산·투자·소비 지표들이 마이너스(-)로 돌아선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외 여건이 악화되면서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는 진단을 내렸다.

기획재정부가 12일 펴낸 ‘2019년 4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과 브렉시트 등의 불확실 요인이 존재하면서 세계 경제 성장세 둔화와 반도체 업황 부진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하방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설 연휴 요인을 제외한 1월~2월 평균적인 동향을 보면 서비스업 생산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광공업 생산과 설비투자, 수출 등 주요 실물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달 그린북에서는 산업활동과 경제심리 지표가 개선되는 등 '긍정적 모멘텀'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4월 그린북에서는 주요 지표의 불안감이 그대로 드러났다.  

올해 2월 생산 부문에서는 광공업(2.6%)과 서비스업(1.1%), 건설업(4.6%)이 모두 지난달보다 감소하면서 전산업 생산이 지난달보다 1.9%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출에서도 모두 하락 전환했다. 소매판매(0.5%)와 설비투자(10.4%), 건설투자(4.6%)에서 모두 지난달보다 감소했다.

반면 소비자 심리는 4개월째 개선세를 이어갔다. 2월보다 0.3포인트 오른 99.8로 집계됐다. 기업 심리는 실적치는 4포인트 상승한 73을 나타냈으나 전망치는 76으로 지난달과 같은 수준인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지표는 취업자 수 증가에 따라 개선세를 보였다. 서비스업에서의 취업자 수가 증가했고 제조업에서는 취업자 수 감소 폭이 줄어들면서 2월보다 25만명이 증가했다. 정부의 일자리 사업 효과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소비자 물가 상승 폭은 2월보다 감소해 0.4% 상승에 그쳤다.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고 개인 서비스 상승세가 둔화됐기 때문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추경안을 신속히 마련하고 투자 및 창업 활성화와 규제혁신, 수출 활력 제고 등 주요 대책 과제들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또 불안한 대외 리스크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황진욱 기자 arsenal10@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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