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1조 규모 ABS 조기상환 초읽기… 새 회사채 발행 관건
아시아나항공, 1조 규모 ABS 조기상환 초읽기… 새 회사채 발행 관건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12 11:31
  • 최종수정 2019.04.12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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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아시아나항공이 오는 25일까지 회사채를 새로 발행하지 못하면 유동성 위기에 처할 것으로 보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2일 보고서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하향검토 등급감시 대상 등재 후 회사채 등급이 하락하는 데에만 시장의 관심이 쏠렸으나 미상환 회사채 만기가 도래함에 따라 회사채 유효등급 소멸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600억원 규모의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 만기는 오는 25일이다. 문제는 신용등급이 매겨진 새로운 회사채가 발행되지 않으면 아시아나항공의 회사채의 신용등급이 사라진다는 점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자산유동화증권(ABS) 회사채 유효신용등급이 소멸하면 조기상환해야 한다는 ‘트리거 조항‘에 따라 1조원 넘는 자금을 갚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유동성 문제가 아시아나항공을 넘어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로 번질 수 있는 셈이다.

다만 나이스신평은 아시아나항공의 추가 채권 발행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이강서 나이스신평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아시아나항공은 공시 사모사채(추가 채권) 발행을 해 유효등급을 유지하는 방안을 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시아나항공은 ‘BBB-’ 이상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유지하기만 하면 ABS 조기상환사유 발생에서 벗어날 수 있다.

나이스신평은 지난달 2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용등급을 하향검토 대상에 올려놓은 상태다. 통상 신평사는 등급감시 대상에 오른 시점에서 3개월 안에 등급 변동을 결정한다. 

이 연구원은 “ABS의 신용등급 하락이나 유효등급 소멸 외에는 유의해야 할 중대한 사항은 없다”며 “중장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서는 ABS 의존도를 낮추는 차입구조의 재설계와 이를 위한 자금투여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호그룹이 제출한 자구안에 대해 이 연구원은 “차입금 상환부담 등 트리거에 대한 우려를 충분히 불식시키기에는 미흡한 수준”이라며 “채권단의 유동성 지원이 단순 대출형태의 지원보다 부채비율 관리 측면에서 효율적인 방식으로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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