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금호그룹 자구안, 시장 신뢰회복 미흡”
산은 “금호그룹 자구안, 시장 신뢰회복 미흡”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11 14:50
  • 최종수정 2019.04.11 14: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아시아나항공
사진=아시아나항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아시아나항공 채권단이 금호그룹이 제시한 아시아나항공 자구계획안에 대해 시장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미흡하다는 뜻을 내놨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10일 아시아나항공 채권단 회의를 소집해 논의한 결과 금호그룹 자구계획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11일 밝혔다. 채권단에는 산은을 비롯한 산은을 비롯한 제1금융권 9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이날 채권단은 금호 측이 내놓은 자구안에 사재출연이나 유상증자 등 실질적인 방안이 담기지 않은 점을 문제 삼은 것으로 전해진다. 

5000억원의 자금지원 요청에 대해서도 시장 조달의 불확실성이 커 향후 채권단의 자금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다고 봤다.

산은이 전날 공개한 아시아나항공의 자구안에는 박삼구 전 회장의 부인과 자녀의 금호고속 지분 4.8%를 담보로 내놓고 자회사 매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에 나선다는 내용이 담겼다. 

3년 안에 목표 기준에 못 미친다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고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추가로 5000억원의 자금을 지원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다만 박삼구 회장과 그 아들인 박세창 사장의 금호고속 지분은 과거 금호타이어 장기차입을 위해 채권단에 이미 담보로 제공한 상태다.

이렇다 보니 사실상 박 회장의 부인인 이경열씨의 금호고속 지분 3.08%와 딸 박세진씨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71%만 새로 담보로 제공하는 수준이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