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35.7% 급감… 3분기 연속 ‘마이너스’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 35.7% 급감… 3분기 연속 ‘마이너스’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04.11 14:04
  • 최종수정 2019.04.11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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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산업부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세 분기 연속 줄었다. 미·중 무역 분쟁, 노딜 브렉시트(no deal Brexit) 등 국제 투자 환경이 악화한 데다 내부적으로 외투 지원 정책변화, 북미회담 결렬에 따른 한반도 정세 불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1일 발표한 ‘1분기 FDI 동향’을 보면 지난 1분기 FDI는 신고 기준 31억7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5.7% 급감했다. 도착 기준으로는 같은 기간 15.9% 감소한 26억2000만달러다.

이는 역대 1분기 실적 중 신고기준 7위, 도착기준 5위로 특별히 나쁜 수준은 아니다. 10년 평균 실적(신고기준 32.6억달러, 도착기준 22.5억달러)과도 크게 차이가 없다.

다만 지난해 1분기 실적(49.3억달러)이 2014년 1분기(50.6억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 높았던 기저효과로 인해 상대적으로 감소 폭이 컸다.

지역별로 1분기 외국인투자액은 유럽연합(EU)·일본·미국·중국 등 주요 투자국 모두 감소했다.

투자 비중 순으로 EU는 47.3% 줄어든 9억9000만달러(신고기준), 일본은 31.0% 감소한 2억5000만달러, 미국은 78.7% 감소한 1억6000만달러, 중국은 88.0% 감소한 1억3000만달러에 그쳤다.

업종별로 제조업은 12억1000만달러(신고기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1.5% 줄었고, 서비스업도 42.5% 감소한 19억2000만달러에 머물렀다.

투자유형별로 공장을 짓는 그린필드형 투자(신고기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9.1% 감소한 21억6000만달러, 지분을 사들이는 인수합병(M&A)형 투자는 26.8% 감소한 10억1000만달러였다.

정대진 산업부 투자정책관은 “지난해 1분기 최대 실적에 따른 기저효과에 더해 글로벌 FDI 하락 추세,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한 조세감면제도 종료(지난해 말)에 따른 조기 신고 등이 이번 실적 감소의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정 정책관은 이어 “글로벌 여건이 녹록지 않음에도 견고한 우리경제의 펀더멘탈을 바탕으로 5년 연속 200억불 목표 달성을 위해 외투 인센티브 강화 등 정책 지원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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