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못 하면 아시아나항공 내놓겠다”
금호그룹 “경영정상화 못 하면 아시아나항공 내놓겠다”
  • 성동규 기자
  • 승인 2019.04.10 16:47
  • 최종수정 2019.04.10 16: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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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아시아나항공

[인포스탁데일리=성동규 기자]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앞으로 3년 내 경영정상화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을 매각하는 데 협조하기로 했다.

금호그룹은 전날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자구계획안을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산은은 금호그룹이 제출한 안을 검토하기 위해 향후 채권단 회의 등을 통해 의견을 모은 후 약정(MOU)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이번 자구계획안에 따라 박삼구 전 회장 일가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전량을 산은에 담보로 제공한다. 박 전 회장의 부인인 이경열씨의 금호고속 지분 3.08%와 딸 박세진씨가 보유한 금호고속 지분 1.71%를 담보로 제공할 예정이다.

장기차입을 위해 채권단에 담보로 제공했던 금호타이어 담보 지분이 해지된다면 박 전 회장과 아들인 박세창 아시아나IDT 사장의 보유지분(42.7%)도 담보로 제공할 수 있다고 조건을 달았다.

금호그룹은 산은과 3년간 MOU를 체결하고 이 기간 내에 MOU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아시아나항공 M&A에 협조하기로 했다. 

이밖에 유동성 문제 해소를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요청했다.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등 보유자산을 포함한 그룹사 자산 매각을 통해 지원자금을 상환하겠다는 방안을 내놨으며 박 전 회장의 경영 복귀가 없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성동규 기자 dongkuri@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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