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추경 7조원 넘지 않을 것… 적자국채 불가피”
홍남기 “추경 7조원 넘지 않을 것… 적자국채 불가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4.10 13:31
  • 최종수정 2019.04.10 15: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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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기획재정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기획재정부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미세먼지와 경기 대응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규모가 7조원을 넘지 않을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홍 부총리는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아직 관련 사업을 검토하고 있어서 규모가 나와 있지 않다”면서도 “재정당국 입장에서 추경 규모가 7조원을 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말 편성될 추경에 대해 홍 부총리가 직접 구체적 규모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추경 규모는 연내 집행될 수 있는지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 사업을 선정해서 그 내용이 나와야 규모가 나온다”며 “사업적 수요와 재원적 측면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미세먼지 저감 대책과 함께 경기 대응, 민생개선, 수출지원, 일자리·사회안전망 보강 관련 사업을 반영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발생한 강원도 동해안 산불과 관련된 사업도 추경에 반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추경 재원과 관련해서는 적자 국채 발행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추경 재원으로)특별회계와 기금 여유재원을 검토하고 있다”며 "여유재원이 부족하면 적자 국채를 충당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날 고용지표가 개선된 데 대해선 “2개월 연속 20만명을 넘어서 고용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을 보인 것은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수치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고용상황은 늘 엄중하다는 마음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리스크 요인이 무엇이 있는지 모니터링하고 민간에서 좋은 일자리 만드는 것과 고용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일자리 지원 노력도 차질없이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 부총리는 이날 간담회에서 적자 국채 폭로 논란으로 검찰에 고발된 신재민 전 기획재정부 사무관에 대한 고발을 취하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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