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세수 지난해보다 1조3000억원 감소… 부가가치세 감소 영향
2월 세수 지난해보다 1조3000억원 감소… 부가가치세 감소 영향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4.10 11:13
  • 최종수정 2019.04.10 11: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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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br>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사진=기획재정부<br>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2월 세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소비세율 인상에 따른 부가가치세 감소 등이 영향을 미친 탓이다. 

기획재정부가 10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 4월호’를 보면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누계 국세 수입은 49조2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00억원 감소했다.

정부가 한 해 걷을 세금 목표치 중 실제로 달성한 세금의 비율을 뜻하는 세수 진도율도 16.7%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포인트(p) 하락했다.

특히 2월 국세 수입은 12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조3000억원 감소했다. 소득세를 제외한 대부분 지표가 하락세를 보였다.

부가가치세는 -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1000억원이 줄었다. 지난해 4분기 수출 증가에 따른 환급 증가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입 감소 등으로 관세도 지난해보다 2000억원 줄은 4000억원을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교통세는 지난해와 비교해 비슷한 수준인 1조3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다만 정부는 유류세 인하 기간이 종료되는 오는 5월부터 교통세가 상승할 전망이다.

소득세는 8조4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원 증가했다. 설 상여금을 지급한 시기 차이로 인한 근로소득세 증가 등의 영향으로 2월 세수 중 유일하게 늘었다.

올해 1~2월 누계 세외수입은 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1~2월 기금수입은 2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조2000억원 증가했다.

세금과 세외·기금 수입을 더한 2월 총수입은 26조1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000억원 감소했다. 1~2월 누계 총수입은 77조5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2월 총지출은 44조8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조1000억원 증가했다. 1~2월 누계 총지출은 89조3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12조8000억원 늘었다.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을 제외해 정부의 실제 재정 상황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2월 21조1000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1~2월 누계 관리재정수지 또한 16조2000억원으로 적자다.

2월 기준 중앙정부 채무는 669조7000억원이다. 올해 주요 관리 대상 사업 규모인 291조6000억원 중 2월 집행실적은 60조3000억원(20.7%)이다. 2월 계획(49조9000억원)보다 10조4000억원(3.6%p) 초과 집행됐다.

기재부 관계자는 “세계경제 성장세 둔화, 수출·고용 감소 등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지속, 일자리 지원 강화·사회안정망 확충·추경안 사전준비 등 적극적인 재정 운용을 통해 경제활력 제고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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