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직장인 대상 대출상품 판매 일시 중단
케이뱅크, 직장인 대상 대출상품 판매 일시 중단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4.09 11:20
  • 최종수정 2019.04.09 11: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오는 11일부터 직장인 대상 마이너스 통장(한도대출)과 신용대출의 신규 고객 모집을 중단한다고 9일 밝혔다.

대출 중단 상품은 ‘직장인K마이너스통장’과 ‘직장인K신용대출’이다. 대출 신청 프로세스 개선과 타 금융사 대출을 케이뱅크로 갈아탈 수 있는 옵션을 마련하기 위해서 판매를 중단한다는 게 케이뱅크의 설명이다. 

그러나 은행업계에서는 케이뱅크의 대출 중단 이유를 리뉴얼보다는 은행 건전성 하락 방어를 위해서라고 보고 있다. 오는 25일로 예정됐던 59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가 연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자본 건전성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2017년 말 18.15%였던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바젤1기준)은 지난해 말 16.53%로 하락했다. 올해 6월 발표되는 지난달 말 기준 케이뱅크의 총자본비율은 10%대로 떨어질 공산이 크다.

자기자본비율 등 은행 건전성 개선과 공격적 영업을 위해 유상증자를 단행해야 하지만 금융당국이 비금융주력자인 KT가 케이뱅크 지분 34%까지 보유할 수 있을지를 결정하는 대주주 적격성 심사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인터넷전문은행 특례법에 따라 비금융주력자는 은행 지분 34%까지 소유할 수 있으나 공정거래법이나 금융 관련 법령, 특정경제가중처벌법 등을 위배한 전력이 없어야 한다.

현재 KT 황창규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어 금융당국도 심사 결과를 내는 데 속도를 조절하고 있는 상태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