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여전히 저평가 중… 턴어라운드 지켜봐야”
“삼성전자 여전히 저평가 중… 턴어라운드 지켜봐야”
  • 박정도 전문기자
  • 승인 2019.04.09 07:25
  • 최종수정 2019.04.09 07: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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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출시한 5G 토탈 모뎀 솔루션.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출시한 5G 토탈 모뎀 솔루션. 사진=삼성전자

[인포스탁데일리=박정도 전문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주가가 저평가됐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도체 공급 과잉에 따른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영업이익이 낮아졌지만, 장기적으로 5G 상용화와 서버 증설에 따른 수요 증가가 수반될 것이란 설명이다.

9일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부장은 팟캐스트 방송 ‘최양오의 경제토크 by 인포스탁데일리’에 출연해 “삼성전자의 지난 1분기 실적을 어닝쇼크라고 하기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 16조원이 너무 좋았다”며 “6조원의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이 매출 대비 10%대인 데 대해 과연 충격적인지 반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장은 “삼성전자의 최근 추정 PER이 6~7배 사이인데,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실적이면 PBR-ROE 매트릭스 상 여전히 30% 저평가 중”이라며 “오는 2~3분기에 1분기 실적이 지속적으로 나와야 지금의 가격이 정당화된다. 만약 2~3분기에 저점을 찍고 턴어라운드가 나오면 저평가로 봐야할 것”이라 설명했다.

이날 방송에 참여한 최양오 현대경제연구원 고문도 “반도체 불황은 계절적, 일시적 조정이다. 두자릿수 대 감소를 이어가던 반도체 수출량이 최근 1.5% 오르며 반등하는 분위기”라며 “재고 문제가 중요한데, 지난 4월 3일 인텔 서버향 CPU의 출시로 메모리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에서 저점은 지났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의 최근 실적 하락에도 증권가에선 여전히 저평가 요인이 존재한다고 보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0% 넘게 감소했지만 수익성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특히 1분기 출시된 갤럭시S10의 판매가 호조되면서 ‘제3의 10년 주기’가 오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최 고문은 “갤럭시S10 에 대해 중국 환구시보에서도 ‘아무리 욕해도 죽지 않는 삼성’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호평이 나온다”며 “다시 새로운 10년을 끌고 갈 킬러앱이 나온 것으로 평가할 수 있고, 여기에 선도적으로 브라운관과 LCD도 뒷받침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신장비 복합솔루션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는 관측도 나왔다. 김 부장은 “세계적으로 통신장비 복합솔루션을 갖춘 곳이 삼성전자 말고는 없다”며 “액시노스 AP와 통신용 반도체 칩 생산능력, 장비 수주 등 통합 솔루션을 구축하고 있는데, 이는 솔루션과 장비를 하나의 일관된 것으로 쓸 수 있다는 측면에서 장점”이라 설명했다.

이어 “미국과 중국이 화웨이를 놓고 싸우는 과정에서 삼성이 얼마만큼의 영역을 확대할지가 중요하다”며 “만약 미중무역분쟁이 더 길어진다면 삼성전자의 장비 수주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정도 전문기자 newface03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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