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이프로젠과 항체신약 공동개발 협약
셀트리온, 캐나다 바이오기업 아이프로젠과 항체신약 공동개발 협약
  • 송정훈 전문기자
  • 승인 2019.04.08 10:54
  • 최종수정 2019.04.08 10: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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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CI.
셀트리온 CI.

[인포스탁데일리=송정훈 전문기자] 셀트리온은 지난 5일 캐나다 바이오기업인 아이프로젠 바이오텍(iProgen biotech)과 유방암, 위암 치료제인 트라스트주맙(Trastuzumab), 혈액암 치료제 리툭시맙(Rituximab)을 비롯해 다양한 대상의 항체(ADC) 기반 신약 공동개발계약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셀트리온은 아이프로젠에 4종의 항체 신약 개발을 위한 임상 물질을 제공한다. 셀트리온이 HER2, CD20 항체를 제공하고 아이프로젠은 선택할 2개 항체를 선택하게 된다. 

셀트리온은 임상 전 규제기관 사전 미팅(pre-IND)과 임상 1상에 필요한 제품제조품질관리 활동을 지원한다. 아이프로젠은 제공받은 임상 물질로 임상 1상을 진행하게 된다. 임상 1상 이후 셀트리온은 해당 신약에 대한 글로벌 기술도입 우선 협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아이프로젠이 자체 보유한 ADC 기술인 ADED 플랫폼은 항체-약물을 암세포로 전달하는 효율을 높이고 세포 수용체 내재화를 증가시킨다. 

셀트리온은 HER-2 발현율이 높은 양성 유방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 유방암 환자에게도 항암 치료 효과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 HER-2뿐만 아니라 여타 종양특이항원을 조준하는 항체에도 응용 가능해 확장성이 크다고 본다.

현재 HER2 타겟 관련 유방암 치료제로는 트라스투주맙 기반 셀트리온 허쥬마를 비롯해 제넨테크의 허셉틴, 퍼투주맙 성분인 제넨테크의 퍼제타 등이 대표적이다. ADC 형태로는 제넨테크의 캐싸일라가 판매 중이다.

일본 다이이찌산쿄도 ADC 항체로 HER-2 발현율이 높은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HER-2 발현율이 낮은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치료하는 항체 의약품은 아직 없다.

시판되는 유방암 치료용 항체 의약품들은 모두 HER-2 발현율이 높은 양성 유방암 환자를 목표로 개발됐다. 글로벌 시장규모는 약 10조원으로 추산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항체 바이오시밀러 및 케미컬 개발 외에도 차세대 파이프라인 강화를 위해 셀트리온 항체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원천 기술 발굴을 진행 중”이라며 “항암제 포트폴리오를 비롯한 차세대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전문기자 boxr@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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